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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직급 꼭 올려야 하나

구미 기자
등록일 2011-11-28 20:47 게재일 2011-11-2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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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수제2사회부
국립대학인 구미 금오공대가 총장 직급의 상향조정 운운하자 시민들은 염불(대학경쟁력)보다 잿밥(감투)에 더 관심이 많다며 곱지 않은 시선이다.

금오공대 총장의 장관 직급 대우 요구는 대부분 국립대 총장이 장관급임에도 금오공대 총장이 차관급이란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거점 국립대인 금오공대가 차별 받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 주장한다. 이와함께 일부 비판에도 불구하고 금오공대가 총장 직급의 상향 조정을 요구하는 것은 교직원 정원 조정 등 대학 위상과 직결되기 때문이라는 논리를 편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국립대 총장의 직급에 따라 사무국과 행정본부 조직 범위를 제한, 차관급 총장인 대학이어서 교직원 수가 적어 업무 수행상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금오공대는 단과대학이지만 학생 수가 다른 국립대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많은데도 총장이 차관급 대우를 받고 있어 불이익을 당한다며 불만을 제기한다. 또 직원들도 “학생 수도 금오공대보다 적은 산업대보다 조직 규모가 작다”며 차별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우형식 금오공대 총장은 “총장 직급 상향조정 요구는 개인적 욕심이 아닌 학교 위상이나 인력 확보와 직결되는 문제”라며 “총장 직급 상향을 교육과학기술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했다.

실제 장관급 대우를 받는 안동대는 직원이 117명이고 한국해양대는 202명에 달하나 금오공대는 직원이 82명에 불과하고 안동대 학생 수는 6천400명, 금오공대는 6천700명 이다.

그러나 시민들은 “금오공대가 비록 국립대학이긴 하지만 종합대학인 안동대학교와 달리 단과대학인데다 취업률은 물론 경쟁력에서는 도내 전문대학보다 뒤떨어진 상황에서 장관대우 요구는 감투 투정에 지나지 않는다”며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지금은 대학마다 구조조정하고 지출을 줄이기 위한 온갖 노력들을 동원하고 있는데 금오공대는 오히려 거꾸로 생각하고 있는 감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구미의 한 시민 단체 관계자는 “우리나라 공무원들 가운데 불필요한 고위직이 많다”며 “직급 상향 요구보다 오히려 대학경쟁률 강화에 힘쓰는게 우선”이라고 충고했다.

/구미 nb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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