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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삼강리 주민들 보 설치 반대

정안진기자
등록일 2011-11-28 20:50 게재일 2011-11-2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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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 주민들이 삼강보 설치에 강력 반대하고 나서 경북도 및 군 관계자들이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 주민 20여 명은 지난 23일 풍양면 모 식당에서 경북도와 예천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삼강보 설치 반대에 대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삼강보가 설치될 경우 상류 쪽까지 수면이 상승하는데다 안개 발생 빈도가 높아 농사에 막대한 차질이 예상된다”며 보 설치 계획을 철회해 달라고 건의했다.

특히 주민들은 “이 지역에 실시할 계획인 녹색상생밸트 조성사업으로 인해 농지 및 마을 일부가 잠식될 마당에 삼강보 설치로 농사까지 짓기 어렵게 되면 마을이 통째로 사라질지도 모른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에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경북도 관계자는 “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김관용 도지사에게 그대로 보고 하겠다”고 약속하고 돌아갔다.

경북도는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 일대에 오는 2015년까지 1천115억여 원의 사업비를 들여 녹색성장을 주제로 한 복합 문화관광 클러스터 구축과 새로운 낙동강 생태·문화체험 랜드마크 조성을 위한 `녹색문화상생밸트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사업구역안에 포함된 삼강리의 경지정리된 농경지 일부는 물론 마을 일부도 잠식될 수 밖에 없어 평생 농토를 일구며 살아온 대부분의 주민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예천군 관계자는 “농사 지장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며 “하지만 현재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들 대부분이 고령인데다 보 설치 및 상생밸트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주민들의 소득도 오히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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