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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침탈의 역사 `일본가옥`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1-11-21 20:21 게재일 2011-11-2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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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역사문화체험센터 개관

울릉 도동리 일본식 가옥이 역사문화체험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해방 전 일본인들이 울릉도에 살면서 건축한 일본 전통가옥이 울릉도, 독도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역사문화체험공간으로 탄생 눈길을 끌고 있다.

울릉도와 독도의 근현대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울릉역사문화체험센터가 생겨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은 물론 주민들에게도 유익한 공간이 되고 있다.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이 울릉도 관문인 울릉읍 도동리 일본가옥(문화재 제235호)을 새로 단장하고 울릉역사문화체험센터를 개관 관광객 및 주민들의 입장을 받고 있다.

이 공간에는 울릉도, 독도 영상기록물 발굴 상영 및 전시프로그램 진행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일제 강점기 일본 전통가옥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당시의 문화도 엿볼 수 있다.

시대별 울릉도 근현대사 연표·영상 등으로 소개...가옥·강치 이야기도 제공

건축 당시 그대로 보존된 다다미방 체험공간 `활용`...기획전시·영상실로도 활용

울릉도 역사문화 체험센터로 사용되는 이 가옥은 지난 1910년대 일본의 이주민이자 산림벌목업자였던 사카모토 나이지로(坂本來次郞)가 지은 집으로 당시 희귀목이었던 솔송나무, 규목, 삼나무를 사용해 건축하였고, 입면과 평면이 잘 남아 있어 일본식 가옥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특히 2층 바닥에 다다미를 깐 방과 도꼬노마(床の間)가 그대로 보존돼 있어 근대주택사의 연구뿐 아니라, 당시 일본인의 울릉도 입도와 경제 침탈의 역사를 보여주는 자료로서 가치가 커 2006년 3월 2일 등록문화재 제235호로 등록됐다.

광복 이후 잠시 숙박업소(포항여관)로 사용되었으나, 지난 1954년부터 이영관 씨의 가정집으로 2008년까지 사용됐다. 문화재청에서 구입 했으며 문화유산국민신탁이 관리하고 있다.

위치는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도동1길로 여객선 터미널에서 도보로 5분 거리 규모는 대지 506㎡(153평) 건물 188㎡(1층 128㎡, 2층 60㎡)이고 전통 일본식으로 재료는 전체가 나무로 이뤄져 있으며 1층은 일부개조를 했으나 2층은 건축 당시 그대로 보존돼 있다.

문화유산국민신탁은 이 가옥을 울릉 역사문화체험센터로 새롭게 단장, 울릉도의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문화유산정보센터` 운영은 물론, 울릉도의 근현대사와 가옥 이야기, 일제 강점기 일인들의 무단 남획으로 사라진 `강치(독도 바다사자)` 이야기 등 상설전시하고 있다.

또 50~60년대 울릉도·독도 관련 `문화영화` 등을 발굴 소개하는 기획전시를 통해 근현대시기 울릉도의 변천과정과 수난사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울릉도 근대문화유산 도보 탐방`과 `주민에게 듣는 생생한 울릉도 이야기` 등 체험 행사 진행은 물론, 울릉도 주민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사진기록 전시`도 계획 중이다.

문화유산국민신탁과 울릉군은 `울릉 역사문화체험센터`의 개관식과 함께 이 공간을 울릉도와 독도의 자연과 역사, 문화유산 등의 가치를 새롭게 알리는 지역명소로 함께 가꾸고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울릉 역사문화체험센터를 관람하려면 관람료는 4천 원으로 음료수가 제공되기 때문에 공짜나 마찬가지다. 체험료는 근대문화유산 도보 탐방 1인당 1만 5천 원, 생생한 울릉도 이야기는 5천 원이다.

대관도 가능하다. 워크숍, 세미나 등 행사 장소(빔프로젝터, 컴퓨터 제공)로 사용할 수 있으며, 수용인원 성인 20명, 학생 30명, 대관료는 10만 원 정도.

운영시간은 4월~10월 평일에는 오전 10시~오후 9시, 주말 또는 공휴일에는 오전 10시~오후 7시, 11월~3월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7시, 주말, 공휴일은 오전 10시~오후 5시다.

정기 휴관 4월~10월 : 매월 둘째, 넷째 주 월요일, 11월~3월 : 매주 월요일

문의 및 체험 예약 : 054-971-7526번(울릉), 02-732-7508(서울)

울릉역사문화체험센터 1층~2층으로 구분되며 1층은 도입부(bar), 시대별로 보는 울릉도의 근현대사, 정보센터, 가옥이야기, 강치 이야기, 체험행사 소개패널(다다미), 문화유산국민신탁소개패널, 2층은 기획전시, 다다미방으로 구성돼 있다.

1층 도입부는 안내 데스크 및 음료수를 제공하는 공간이며 문화유산국민신탁운동을 통한 문화유산의 보전과 활용의 의의와 가옥의 보전 이유가 소개되고 있다.

시대별로 보는 울릉도의 근현대사 공간에는 울릉도의 근현대 역사를 연표와 영상으로 소개한다. 연표는 1963년 안용복부터 2000년대까지의 울릉도, 독도의 생활사를 사진, 문헌, 신문기사로 구성했다.

지난 1959년부터 1989년까지 울릉도 독도관련 대한뉴스 영상자료로 울릉도 발전소, 박정희최고회의 의장 울릉도 시찰, 저동항 건설 등 다양한 기사가 소개됐다.

정보센터 공간에는 전국의 문화유산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울릉군 주민에게 다양한 문화유산 콘텐츠를 쉽고 편하게 누릴 수 있도록 문화재청의 헤리 티지 채널의 영상과 각종 문화 유산관련 사진, 울릉도의 기본 현황(통계 등), 울릉도 문화재, 최신정보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공간이 넓어 앉아서 편안하게 영상을 즐기며 울릉도는 물론 전국의 문화유산에 대해 설명을 듣고 토론할 수 있는 공간이다.

가옥이야기 공간에는 울릉도 가옥의 역사, 가옥의 변천과정, 한일 전통가옥의 벽체 비교 사진으로 보는 보수정비 공사를 통해 가옥의 의미와 가치 소개

강치이야기 공간은 독도바다사자의 이야기와 일제 강점기 대규모 남획으로 멸종위기에 놓인 내용 등을 소개함으로써 독도의 생태와 영유권문제를 오늘의 시점에서 다시 생각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강치이야기는 휴식 공간(의자 책상)에서 음료수, 차를 마시며 설명을 수 있으며 일본식 가옥의 벽면 헐어 내용물을 볼 수 있도록 했고 벽면에는 남기고 싶은 이야기, 문화유산국민신탁 소개, 국민신탁운동의 역사와 현황과 문화유산국민신탁법인개요 활동 등을 소개하고 있다.

울릉도 근대문화유산 도보 탐방으로 울릉도의 잘 알려지지 않은 근대시기(개척~1940년대)전통 민가와 적산가옥 등 근대 문화유산을 찾아 기록하고 보전하는 프로그램이다.

공가로 있는 문화유산의 보전활동(청소, 주변환경 정비 등)을 통해 단순한 관광이 아닌 의미 있는 문화유산 체험을 지향하는 프로그램

주민에게 듣는 울릉도 이야기프로그램 울릉도의 역사와 문화를 주민에게 직접 듣는 프로그램으로 옛날 울릉도의 영상을 함께 보며 더 생생한 울릉도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제공된다.

2층은 기획전시실로 60㎡의 넓고 깨끗한 다다미방이 건축 당시 그대로 보존된 공간에서 문화영화 울릉도, 독도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울릉도에 대한 소개를 10살 어린 아이의 해설과 함께 진행되는 영상으로 1950년대 말 개발이 진행되지 않은 원형의 도동 및 나리분지 등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영상으로 지난 1959년도에 제작됐다,

문화영화 독도도 소개된다. 독도를 수호하는 대한민국 경찰의 활약상을 소개하는 영화로 지난 1976년도에 제작됐다.

다다미방은 일본 전통가옥의 원형이 가장 잘 보전된 공간으로 울릉도외도 1910년대 울릉도 사진 등을 소개하고 울릉도, 독도의 일제강점기 수탈사를 소개하며 관련도서도 제공된다.

이곳은 대관할 수 있다 넓고 깨끗한 다다미방 특유를 즐길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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