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궁금증을 풀어 줄 전시회가 지역에서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선(朝鮮)의 교지(敎旨)전`이 15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대구근대역사관(대구 중구 포정동) 2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사진>
조선시대 인재 등용문인 과거시험 합격증서인 교지와, 과거시험 답안지인 시권(試券), 과거 문제가 주로 출제된 사서삼경과 문구, 민속품 등을 선보인다.
대구향토역사관이 주최하는 이 전시회는 과거 및 교지 관련 자료 등 총 119점을 소개한다. 시권 및 교지가 28점, 사서삼경 등 고서 64점, 벼루와 휴대용먹통, 필통 등 문구와 민속품 20점, 어사 박문수 교지 및 초상화 이미지 등 사진자료 7점 등이다.
조선시대 교지는 국왕이 신하에게 관직, 품계, 자격, 시호 등을 내려주는 문서로 오늘날의 임명장, 발령장, 자격증과 같다. 이번에 소개되는 유물 중 목천익 교지(睦天翊 敎旨·1689년)는 목천익을 대구 영장(營將)에 임명한다는 내용. 조선 효종 때 군정이 느슨해져 각 도의 큰 고을에 특별히 영장을 설치해 향병(鄕兵)을 전적으로 관할하게 했는데, 이 교지를 통해 대구에도 영장이 설치됐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교지 중 경상북도 관찰부 주사 판임관 6등에 임명하는 판임 관고인 박규동 판임장은 1894년 관료제도 개편과 1896년 지방제도 개편에 따라 기존의 교지 양식과는 다른 관고 형식의 임명장이 작성됐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다. 당시 관료제도를 대폭 개편해 칙임관, 주임관, 판임관으로 나눴으며 판임관은 내각대신이 임명했다.
또 이번 전시에는 천안박물관이 소장한 박문수(1691~1756)의 경상도 관찰사 교지 및 초상화 이미지도 소개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