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8세 이상 청년 실업자들에겐 이곳이 취업의 첫 관문이자 성공으로 가는 디딤돌이다. 이곳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청년실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구직자들을 위한 맞춤형 취업서비스를 제공하는가 하면 본인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원하는 직장에 취업할 수도 있다. 또 정부로부터 수당을 받으면서 기술까지 배울 수 있다. 대구·경북지역 11개 고용센터가 마련하고 있는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을 알아본다.
청년실업자엔 취업 디딤돌
마음 먹으면 언제든지 취업
정부 수당받아 기술도 배워
워크넷 통해 채용정보 제공
◇취업 포털사이트 워크넷(www.work.go.kr)
워크넷은 국가에서 운용하는 구인·구직검색 시스템으로 민간 취업포털 3개사(잡코리아, 사람인, 커리어) 등과 수도권 자치단체가 연계해 구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고용센터의 알선 없이 구인업체와 구직자가 워크넷을 통해 이메일과 문자메시지(SMS)로 직접 연락할 수 있는 `자율 알선(self service)`체계도 구축돼 있다.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는 워크넷을 통해 직종별, 지역별, 산업단지별 채용 정보와 대기업 채용 정보, 청년인턴, 단시간근로, 정부지원일자리 정보 등을 접할 수 있다. 또한 이력서 관리, 입사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며 직업심리검사, 취업뉴스, 직업 정보, 선호직종 임금 정보도 제공된다.
◇직업심리검사
직업심리검사는 개인(만 18세 이상 성인)의 능력과 흥미, 성격 등의 심리적인 특성들이 각각의 직업에서 요구하는 능력 수준 및 특성에 얼마나 적합한지를 측정, 성공 가능성이 높고 만족할만한 직업들을 탐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직업선호도 검사=이 검사는 L형(흥미·성격·생활사)과 S형(흥미)으로 구분돼 실시된다. L형은 검사 대상의 직업흥미, 일반성격, 생활경험을 측정해 수검자가 자신의 모습을 탐색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심리적 특성에 적합한 직업을 제공한다.
△창업진단검사= 검사 대상은 만 18세 이상의 창업을 고려 중인 성인으로 성격요인(12종류) 및 생활사를 측정해 사업가적 적성이 있는지를 진단하고, 창업 가능 업종을 탐색할 수 있다.
△직업가치관검사=이 검사는 만 15세 이상의 청년층 및 성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직업가치관을 알아보고 자신의 직업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적합한 직업을 안내해주는 심리검사다. 총 13개의 하위요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검사결과를 통해서 개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직업가치가 무엇인지, 그리고 개인의 직업가치관에 잘 맞는 직업들은 어떤 것인지 안내해 준다.
◇취업특강
이 프로그램은 구직자의 구직기술을 향상시키고 자신감 회복, 경력관리 등을 통해 구직자가 보다 효율적으로 재취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실시된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 및 면접요령, 근로기준법 해설, 국민연금특강, 소자본창업, 신용관리 등을 제공한다.
◇청년층 직업지도프로그램(CAP+)
취업과 직업 선택에 고민인 청년층을 위해서는 CAP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구직자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일자리를 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방법을 익히고 연습할 수 있다. 또한 적성에 맞는 직업선택 및 구직기술 향상으로 취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다.
고등학생 CAP+(만 15세~18세 권장)은 진로 및 직업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고 진학을 포함해 앞으로의 진로를 설계하고 준비하는 데 도움을 준다. 대학생용 CAP+(만 19세~29세 권장)은 자기적성에 맞는 직업선택 및 구직기술 향상으로 취업에 도움이 된다.
포항고용센터에서 청년 취업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에 참가한 고등학생 박모(18)군은 “프로그램을 통해 나의 장단점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게 돼 좋았다”며 “1년, 그리고 3년 안에 내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수립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올라프로그램(청년층 역량강화프로그램)
청년층 중 특히 오랜 실직이나 취업 실패로 인해 취업 의욕이 꺾이고 자신감이 낮아진 청년들을 위해 개발된 프로그램으로 `올라`는 `오르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또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오랜 실직으로 구직 의욕을 잃은 청년들은 새로운 희망과 자신감과 직장 생활에 필요한 의사소통과 대인관계, 협력적 문제 해결에 관련된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중소기업 청년취업인턴제
이 제도는 청년층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중소기업에서 인턴취업 기회를 제공해 직무능력 개발 및 직장경력을 형성하게 해 정규직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인턴참여 자격은 인턴신청일 현재 미취업 상태에 있는 만 15세 이상 29세 이하의 청년미취업자다. 대상기업은 고용보험법상 우선지원대상 기업(중소기업기본법상 중소기업 포함)으로 상시근로자 5인 이상의 사업장이 해당된다.
대상기업이 청년구직자에게 인턴기회를 제공하면 인턴기간 6개월 동안 약정임금의 50%(80만원 한도)가 대상기업에 지원되며, 정규직 전환 시 6개월 동안 월 65만원이 추가 지원된다.
◇취업성공패키지
이 사업은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직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개인별 맞춤형으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취업시 취업성공수당을 지원한다.
신청대상은 건강보험료가 가구원수별 기준 금액보다 적은 경우 참여할 수 있다. 가구원수별 건강보험료 납입액(부과액) 상한(월/원)은 1인가구는 보험료 2만2천528원, 2인가구 3만8천359원, 3인가구 4만9천623원, 4인가구 6만887원, 5인가구 7만2천151원, 6인가구 8만3천415원, 7인가구 9만4천680원 등이다.
또 취업지원 및 훈련참여수당, 취업성공수당 등을 신청하면 개인별 상담을 거쳐 단계별 취업지원(직업상담을 통한 개인별 취업지원계획 마련-근로의욕·능력증진-집중취업알선)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참여자 중 직업훈련에 참여하는 경우 월 20만원의 생계유지수당이 지급되며, 취업에 성공하면 최대 100만원의 취업성공수당을 지급받을 수 있다.
신청방법은 고용센터를 직접 방문해 가족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가족관계증명서, 주민등록등본)와 최근 3개월 동안의 건강보험증 사본, 건강보험료 납입증명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차상위계층 대상에 해당하면 각종 복지사업 수혜가구에 해당하는 경우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준비하면 된다.
포항고용센터 관계자는 “청년구직자들의 취업을 지원코자 1:1 심층상담, 구인구직만남의 행사, 취업박람회, 진로박람회, 동행면접 등의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취업에 도움을 얻고자 하는 구직자들의 많은 이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