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은 국제 관광휴양 섬, 대한민국 대표녹색 섬 건설을 위해 매진하고 있지만 관광객의 왕래가 잦은 도로변 및 넓은 공지에 폐차량이 방치되고 대형 건설 중기의 주차장으로 전락해 있다.
특히 서면남양리 관광명소 사자바위 부근에는 폐레미콘차량이 5개월여째 버려져 있지만 행정력은 전혀 미치지 않고 있다.
이 차량에는 소속과 차주 전화번호 등이 적혀 있어 행정지도가 얼마든지 가능한데도 불구하고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어 행정의지를 의심스럽게 하고 있다.
이들 무단 방치 차량은 울릉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헤치는 것은 물론 어린이 및 청소년들의 놀이터로 이용되는 등 안전사고 위험까지 안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관광객들의 이동은 많은 촛대암부근과 저동 여객선터미널에서 도시로 진입하는 도로에는 어김없이 불법 주차 차량과 건설 중장비가 도로변을 차지해 있다. 수년간 움직이지 않은 채 장기주차된 차량들이 많아 폐차장을 방불케한다. 이는 지역 특성상 가뜩이나 공간이 부족한 울릉도의 주차난마저 가중시키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대형 건설 중기 차량은 육지에서 임차해 사용하기 때문에 울릉도에 주차장이 확보되지 않아 공간만 있으면 아무데서나 불법 주차를 일삼고 있다.
울릉도 건설현장에 사용되고 있는 대형 건설 중기 및 중장비들은 번호판이 울릉군이 아닌 모두 육지 번호판을 사용하고 있다. 울릉도에 세금 한 푼 내지 않으면서 도로파손 및 주차난만 가중시킨다는 군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K(45·관광버스기사)씨 “관광객을 태우고 섬 일주를 하다보면 수년 동안 흉물처럼 방치된 대형 차량이 많다” 며 “자연경관을 헤치는 것은 물론 깨끗한 울릉도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 고 걱정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