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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잘 감상하려면 테너를 알아야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11-11-08 23:04 게재일 2011-11-0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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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호성악가
여러분은 성악이라면 무엇을 생각하게 되는가. 우리는 오페라와 음악회를 통해서 성악을 쉽게 접하고 있다. 500여년의 오페라역사는 전 세계인에게 감동을 줬고, 지금 우리에게 없어선 안 될 문화가 됐다. 이 오페라에서 남성 테너 파트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오페라 기획자들이 오페라 공연을 결정할 때 제일 먼저 남성의 테너파트가 구해진 후에 오페라가 결정된다. 다시 말해서, 실력 있는 테너를 먼저 찾은 후에 그 테너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오페라를 선택하고 다음으로 소프라노와 다른 모든 파트를 결정해 오페라가수를 구성한다. 이렇듯 테너의 선택은 오페라 성공을 결정하고, 테너가 얼마나 귀한지를 말해주고 있다. 테너는 성악의 꽃이다.

세계를 강타한 쓰리테너 음악회를 기억 할 것이다. 미성과 고음의 왕 파바롯티와 귀족적인 소리와 정확한 음악성의 도밍고, 열정적인 음악과 황금빛 소리의 카레라스가 열창한 음악회다. 3명의 대가가 모인 것이다. 이 세 사람 모두가 테너다. 각각의 매력적인 음색으로 세계인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 음악회를 통해서도 테너가 중요하고 우리에게 음악적인 흥분과 환상을 준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쓰리 소프라노나 쓰리 베이스의 음악회가 가능하지만 쓰리테너만큼 긴장이 없다. 테너가 없는 음악회는 재미없는 음악회가 분명하다. 이렇듯 테너의 중요성은 음악회를 통해 우리에게 각인됐다.

테너의 우스운 유머를 소개하고자 한다. 많은 고음과 열정적인 음악을 구사해 오페라극 전체를 이끌어가기 때문에 항상 날카롭고 예민한 테너파트의 성격은 내성적이고 이기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과 다혈질적이고 안하무인인 성격으로 구분된다. 이런 테너를 두고 세계 오페라 극장가에서 돌고 있는 테너의 대한 두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훌륭한 테너가 되는 조건 80, 70, 60이 첫 번째 이야기다. 80은 테너의 몸무게가 80kg이상이고, 70은 170 이하의 작은 키를 말한다. 마지막으로 60은 아이큐가 60미만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텅 빈 머리라야 공명이 잘되기 때문이다. 테너의 텅 빈 머리가 두성공명의 공간으로 비유하는 유머다.

또 다른 이야기는 케네기 박물관에 세 가지 종류의 뇌가 경매 되었다 한다. 아인슈타인박사 뇌가 있는데 300불 경매됐고, 하버드 학생의 젊은 뇌는 3000불 경매됐다. 그런데 한 뇌가 있는데 경매가가 너무 비싸서 엄두를 내지 못 했다. 모두들 궁금하여 어떤 뇌인지를 주최자에게 물어봤는데, 이 질문에 주최자는 “테너의 뇌입니다!” 라고 했다. 경매 참석자들이 “테너의 뇌는 왜 이리 비쌉니까?” 라는 질문에, 테너의 뇌는 생전에 한 번도 사용을 안했기 때문에 완전 새 거라서 비싸다고 했다. 이 유머도 테너의 뇌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로지 발성과 음악에 미쳐서 산다는 웃긴 이야기이다. 훌륭한 오페라를 위해여 훌륭한 음악을 위해, 훌륭한 발성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테너의 인생을 유머로 표현한 것이다.

이제는 서양오페라 이지만 조크를 한가지쯤 알 때다. 또한 테너의 중요성을 앎으로써 오페라를 좀 더 심도 있게 감상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필자는 이런 오페라 감상을 통해서 내면을 풍족히 하는 문화 활동이 많길 바란다. 지금 대한민국은 녹색환경운동에 모든 것을 투자하고 있다. 세계인들도 녹색환경운동으로 지구 살리기 운동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필자는 철없는 예술가라서 인지 외면적인환경의 중요함과 동시에 내면적인 환경도 같이 동반 성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좋은 공기와 녹색환경이 있다지만 우리 영혼이 피폐하고, 여유도 없고, 상상할 수 있는 힘이 없다면 녹색 환경운동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내 영혼이 풍부해지고 나의 생각이 행복해 질 때 녹색환경이 더욱 더 빛날 것이다. 기초예술과 대중문화를 균형 있게 감상해 인간성이 풍부한 사회 또 외환경과 내환경이 잘 조화돼 살기 좋은 나라가 되길 바란다. 어려운 오페라에서 우리도 재미있는 테너의 유머를 아는 선진 국민이 되었다. 유머를 아니 오페라가 너무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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