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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맞는 교사, 이대로 괜찮은가?

이혜영 기자
등록일 2011-11-07 19:38 게재일 2011-11-0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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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숙포항시 연일읍 유강리
교사가 학생이나 학부모로부터 폭행 또는 협박을 당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 이 가운데 가해자가 학생인 경우는 80%나 되고, 학부모인 경우 20%라고 한다. 군사부일체는 물론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말도 안 통하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너무한 것 아닌가?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때도 동료 교사가 학부모의 협박을 받는 것도 종종 볼수있다. 그 중 한 가지 사례를 소개하자면 학생이 수업시간에 말을 듣지 않자 교사는 학생에게 앉았다 일어섰다 10회를 시켰다. 이에 학생은 앉았다 일어섰다를 하다가 주저앉았다. 다음날 학부모가 학교를 찾아왔다. 학부모는 무턱대고 교사에게 삿대질을 하며,

“당신이 뭔데 우리 얘한테 벌줘? 지금 병원에 입원했어! 어쩔거야?”라며 화를 냈다. 교사는 학생에게 병문안을 갔는데 거기서 더 어이없는 일을 당했다. 병원을 찾은 교사에게 학생의 할머니는 “당신 때문에 내 손자가 입원했잖아, 우리는 병문안 온다고 일도 며칠 못해. 그 돈은 누가 대 주나? 치료비줄거야? 무릎 꿇고 사과해야는거 아니야?”

결국 교사는 무릎을 꿇고 치료비까지 물어줬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교사를 때리거나 협박한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조치가 너무 미약하다. 정신적 타격이 컸을 교사들은 대부분 아무 조치도 받지 못했다.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교사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가정에서는 선생님에게 대하는 태도를 가르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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