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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립박물관 `압독국의 왕… ` 특별전

심한식기자
등록일 2011-11-02 20:03 게재일 2011-11-0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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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29일까지 조영동 고분 출토유물 공개

【경산】 경산시립박물관은 2011년 세 번째 특별기획전인 `압독국의 왕[干], 영원불멸을 꿈꾸다` 展을 2012년 1월 29일까지 개최한다.

고대 경산에 있었던 압독국(押督國)의 최고 지배자 무덤으로 알려진 경산 조영동 EⅢ-2호분의 출토유물을 공개하는 것으로 지난 1988년 발굴되어 800여 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출토유물이 한자리에 공개되는 것은 처음으로 으뜸덧널(主槨)이 도굴되었음에도 금동관, 금동제 허리띠, 은제 반지, 금동제 말 갖춤(馬具) 등이 출토되었다.

특히 금동제 허리띠는 5세기 초에 비정(比定)되고 있는 무덤의 편년으로 볼 때 경주의 황남대총 남분보다 빠른 것으로, 신라영역에서 출토된 금동제 허리띠 중 최고 오래된 것 중의 하나이다.

무덤에서는 주인공이 죽어서도 풍요롭고 호화로운 삶을 이어가고자 무덤 속에 가져간 볍씨, 조개, 동물 뼈, 생선뼈 등과 4명의 순장자(殉葬者)까지 발굴되었다.

고분의 크기와 위치, 부장품의 질과 양으로 무덤의 주인공이 압독국 최고의 지배자 즉 왕(干)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압독국 최고 지배자 무덤의 크기와 구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길이 3.9m, 너비 1.7m의 으뜸덧널과 길이 3.8m, 너비 4.3m, 높이 1.7m의 딸린덧널(副槨)을 실물크기로 복원했다.

또 으뜸덧널에서 수습된 주피장자의 것으로 보이는 성인 인골과 순장자의 것으로 보이는 10세 미만의 어린이 인골도 함께 전시해 1,600여 년 전 압독 사람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

이밖에 금동제 허리띠는 원래의 모양으로 복원해 전시하고 무게 50kg이 넘는 압독국 토기의 명품 큰항아리(大壺)도 선보인다.

/심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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