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한 사건이 자꾸 발생하는 요즘. 개인정보에 관한 얘기만 나와도 예민해진다. 내 정보를 누군가 도용을 하지는 않을까 내 정보가 다른 곳에 쓰이지는 않을까? 불안하기까지 하다. 그런데 최근 부산에 있는 한 SK 텔레콤 대리점이 1천여 명의 가입신청서를 길가에 내다버린 것으로 확인돼 개인정보 관리 체계의 허점을 보였다. 이에 SK텔레콤은 “모든 대리점에 파쇄기를 설치해 가입 관련 서류를 폐기하도록 하고 있지만, 해당 대리점에서 근무한 지 얼마 안 된 아르바이트생이 업무 지침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단순히 아르바이트생의 잘못으로 넘기기에는 너무도 중요한 개인정보인데 책임 떠넘기기 바쁜 그들의 태도에 화가 난다. 파쇄기를 써서 서류를 폐기하지 않고 거리에 내다버리다니 양심을 내다 버린 것 같다. 이런 개인정보 유출을 뿌리 뽑으려고 서류가 아닌 태블릿 PC로 가입신청을 받는다고 SK는 내세웠지만, 이것은 서류만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정보를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 자체가 부족한 것 같다. 고객의 정보를 자신의 정보처럼 소중하게 다루는 태도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정민규(포항시 남구 대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