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시안게임이 중국의 남부지방 광저우에서 열렸다. 아시아라는 대륙은 40여개 나라 45억의 인구가 살고 있다. 중국 인도를 위시해서 1억 이상의 대국이 4,5개나 된다. 전 세계 인구가 67억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좁은 반도가 반으로 갈렸고 한국의 인구는 5천만명으로 큰나라에 끼지는 못한다. 한국은 이미 국제 올림픽과 월드컵, 그리고 아시안 경기가 두차례나 열렸고 다음 개최지가 또한 한국의 인천시에서 준비하고 있다. 월드컵에 작은 나라 한국의 위상은 세계가 인정하고 있으며 큰나라로 인정하는 캐나다 중국 인도 등은 예선조차 얻지 못했다. 한국은 역사와 문화도 전통이 깊고 우수한 두뇌를 가진 민족이며 자녀 교육의 열의는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가는 곳마다 모범 사례를 들어 칭찬하고 부러워하는 국가이다. 몇달 전 `자녀 교육 열정이 인재의 산실`을 만들어 낸다는 경북 영양군 주실마을을 다녀왔다. 이곳은 `자녀교육의 성지(聖地)`라 불리우는 것이다. 조선시대 조광조 후손들이 살고있는 집성촌 촌락에 100여 년 전에 백년대계를 앞장서 실천했던 마을이다. 형편이 넉넉한 집안이나 그렇지 못한 집안을 가리지 않고 자녀 교육에 나선 것이다. 어머니들은 끼니를 굶을지언정 자녀들을 서울이나 일본 도쿄로 유학 보내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주실마을의 구심점에는 호은종택이 있다. `지조론`으로 유명한 민족시인 조지훈이 바로 이 고장 출신이다. “얇은 사(紗) 하아얀 꼬깔은/고이 접어서 나빌레라”로 시작되는 조지훈의 `승무`는 청소년의 애독시다. “지조란 것은 순일(純一)한 정신을 지키기 위한 불타는 신념이, 눈물겨운 정성이며 냉철한 확집(確執)이요, 고귀한 투쟁이다.”이렇게 시작하는 `지조론`은 불의를 이겨낸 살아있는 정신의 상징이다. 많은 인재를 배출한 이 고장의 교육열의가 많은 애국자와 선비, 그리고 정치가의 배출로 명성이 지고하다.
/손경호(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