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나눔 희망연주회
영덕여중 3학년에 재학 중인 최양의 장래희망은 피아니스트. 오른팔이 없다는 장애를 극복하고 왼손과 오른 팔꿈치만으로 멋진 연주를 하며 주변에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을 키워가는 장애우들에게 특별히 귀감이 되고 있다.
혜연양은 SBS방송`스타킹`무대에서 출연해 실력을 검증받았고 고향인 영덕에서도 인기가 만만찮다.
그저 재미로 피아노를 배웠던 혜연이가 본격적인 피아니스트로 꿈꾸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희아`를 책으로 접하고 나서다. 온전치 못한 손가락으로 훌륭한 연주를 해내는 이희아씨의 모습을 보면서 혜연은`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피아노를 쳤다.
현재 영덕에서 대전까지 오가며 피아노 레슨을 받고 있을 정도로 열정이 대단하며 하루에 네다섯 시간씩 개인 연습도 절대 게을리하지 않는다.
혜연양은 실의에 빠진 이들에게 “제 연주를 듣는 사람들에게 아무리 힘든 일이 닥쳐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해낼 수 있다는 강한 희망의 메시지를 보낸다” 며 “이렇게 뜻깊은 공연 기회만 주어진다면 어디든 `희망나눔, 희망피아노연주회`를 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혜연양은 “자신이 장애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남들보다 조금 불편할지 몰라도 꾸준히 연습하면 꼭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꿈을 얘기했다.
레슨지도를 맡고 있는 정은현 교사는 “같은 또래 아이와 다르게 어른스럽고, 곡의 표현력도 뛰어나다”며 “연주를 듣는 사람에게 진한감동을 느끼게 하는 힘을 가졌다”고 칭찬했다.
JCI영덕청년회의소 양우창 사무국장은 “꿈을 잃고 실의에 빠져있는 이들에게 혜연양의 공연으로 희망과 용기를 갖고 자신의 꿈과 희망을 져버리지 말고 성취할 수 있는 강력한 메시지로 받아 들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팔굼치 피아니스트 혜연양은 고향에서 열리는 첫 연주회인`Hope Concert`에서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 `사랑의 인사`등 을 독주 또는 협연자와 듀엣으로 연주할 계획이다. /이동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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