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종북 활동을 하는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사회적 혼란을 겪고 이후 현실에서 실제로 북한의 지시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도 클 듯하다.
사회에 불만을 품은 이들은 언론에 보도된 북한의 실상을 믿지 않는다. 우리의 체제와 정부를 믿지 않기 때문에 북한의 실상도 정치적 목적으로 만들어낸 조작된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비현실적 상상 속에서 종북활동을 하는 이들의 모습을 우리는 소시오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라고 부른다. 이들은 일종의 취미활동으로도 볼 수 있지만, 점차 심각해지면 종북에 빠져들 위험성이 크다. 마치 사이버 종교 같기도 한 종북카페는 현 사회에 불만을 품은 이들이 종북 카페에 들려 올려진 글을 보면서 김일성과 김정일을 찬양하는 내용에 재미를 붙이고 빠져들면서 점점 많아지고 있다. 반사회적 소시오패스는 연쇄살인범 등에서 파악되는 사이코패스와 비슷하지만 잘못된 행동이라는 인식 자체가 없는 사이코패스와 다르게 일정한 사회적 위치가 있으면서 잘못된 행동이란 것을 알면서 반사회적인 행위를 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최근 적발된 항공사 기장은 현실에서의 정체성과 사이버 공간의 정체성이 갈등을 일으켰기 때문에 이러한 활동을 했을 것 같다. 이들을 보호하는 정부의 대책도 필요할 듯하다.
/허미숙(포항시 남구 연일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