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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산악구조대 눈부신 활약 야간 실종자 3인 무사히 구조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1-10-21 20:49 게재일 2011-10-2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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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흑같이 어두운밤 구조된 조난자들을 북면파출소 순찰차량이 섬목 선착장까지 후송, 대기하고 있는 민간구조선박에게 인계하고 있다.
【울릉】 울릉군산악연맹 산악구조대가 울릉119안전센터, 울릉경찰서 북면 파출소 경찰관과 함께 지난 20일 오전 0시 30분께 어두운 산속에 조난된 관광객 3명을 구조했다.

조난자들은 경기도 의왕시에서 관광 온 이모(55), 황모(63), 이모(63)씨 등 여자 3명. 이들은 19일 성인봉을 간다며 오전 7시30분 민박집을 출발했으나 길을 잃고 헤매다가 오후 7시10분에 울릉119안전센터에 조난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은 울릉119안전센터는 산악전문구조대에 지원을 요청했다. 울릉군 산악연맹 최희찬 전무와 조만수 사무국장이 즉시 조난자 구조에 나섰다. 전화로 교신하며 접근은 시도했으나 조난자들이 정확위치를 몰라 위치 추적에 실패했다.

최 전무는 다시 김두한 연맹회장 및 최종술, 한광열, 김정욱, 조중호 산악구조훈련을 받은 대원과 김대성 해난구조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했다.

대원들은 민간구조선박인 울릉마린호를 타고 해안을 따라 수색작업을 했다. 실종 추정 위치인 북면 섬목으로 이동하면서 전화통화로 겨우 조난 위치를 확인했다.

조난자들은 북면 천부4리(지겟골) 부근 계곡에 있다는 사실을 육지 구조대에 연락해 무사히 구조작업을 마쳤다.

구조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조난자들의 휴대전화기를 모두 끄고 1대만 이용토록 하는 등 철저한 사전준비와 울릉119안전센터의 신속한 출동, 울릉도 지리에 노련한 산악구조대, 북면 파출소의 신속한 차량지원, 민간 구조선박의 신속한 출동 등 조난에 대응한 공조체계가 빛을 발했다.

조난자 이모씨는 “울릉도 산이 이렇게 험한지 몰랐다, 전화가 안 되고 산악구조대원 및 119, 경찰관이 아니었다면 위험에 처할 수도 있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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