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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재사용 하지 않는 식당

이혜영 기자
등록일 2011-10-21 20:30 게재일 2011-10-2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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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숙포항시 연일읍 유강리
예전에 대학교에 자주 가는 식당이 있었다. 음식이 맛있어서 자주 갔던 집. 근데 어느 날 음식을 치우는 모습을 보고 의문이 생겼다. 보통 음식을 치울 때 반찬을 합치는데 반찬용기 그대로 가지고 가는 것이었다. 설마 했는데 알고 보니 그 음식점은 남은 음식을 재사용하고 있었다. 그 사실을 알자 갑자기 그 식당에 가기가 싫어졌다. 아마 이 식당뿐만 아니라 많은 음식점에서 이같이 음식을 재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손님 처지에서는 정말 불쾌할 수밖에 없다. 최근 2년간 음식점에 전국 음식점에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자는 문구를 담은 앞치마와 관련 포스터를 나눠주고 범국민 실천 결의대회, 음식문화개선스토리텔링 공모전을 열었다. 남긴 음식이 없다는 것은 곧 반찬 재사용을 하지 않는 위생적인 음식점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손님과 업주 둘 다 웃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냉면 칼국수, 면류, 삼계탕 등 탕류를 파는 음식점은 남은 음식 제로 운동에 동참하는 업소가 많지만 여러 반찬을 내놓아야 하는 백반류나 찌개류를 파는 음식점은 동참률이 저조하다. 여러 가지 반찬을 푸짐하게 내놓는 음식점이 좋은 식당이라는 고객들의 인식을 바꾸기 어려운 것도 하나의 문제점이다.

이제부터는 우선 음식을 남기지 않고 먹지 않는 반찬 반환 캠페인 등을 통해 음식물 쓰레기도 줄이고 음식을 재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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