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환경의 지배를 받고 산다고 한다. 생물이나 인간을 둘러싸고 직접 간접으로 영향을 주는 자연적 조건이나 사회적 상황을 환경이라 한다. 6월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다. 1972년에 스웨덴에서 열린 인간환경회의 개회식에서 유엔 총회의 결의에 따라 출범한 세계 환경의 날은 세계 각국에 환경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관심과 실천을 촉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금도 지구의 인구는 68억을 넘었고 지구의 환경은 곳곳에서 오염되고 있다. 오염된 환경은 다시 인간에게 대기 오염과 수질오염, 이상기후, 온난화 현상 등으로 되돌아 오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수질 오염과 물 부족현상이다. 2009년 세계경제포럼의 보고서에 의하면 1970년대 겪었던 석유 파동이 아니라 물 재해에 대한 경고라 한다. 지금의 사정으로는 우리나라의 물관리는 우수한 편이라 한다. 하지만 갈수기의 부족한 저수량은 자연스럽게 수질의 오염으로 이어져 매년 수원의 오염도를 걱정하는 수준이라 한다. 그래서 정부가 거기에 대한 대책으로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많은 투자를 하는 것도 다 그런 연유이다. 일년 강수량만 따진다면 물 부족에서 제외되겠지만 물의 소비와 낭비가 심하고 또 너무 많은 물을 그냥 바다로 흘려 보내면서 매년 국지적으로 물 부족 현상이 생겨나고 있다. 환경이 인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은 환경에 의존하지 인간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다. 환경은 약한 자를 지배하지만 현명한 자의 목적을 달성시키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사람의 목적은 소득이 아니라 환경과 더불어 성장하고 또 환경과 결합됨으로써 자기의 의식을 실현하고 또 확대해 가는데 존재하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성공한 사람들이란 자기가 원하는 환경을 찾아내는 사람이고 그렇지 못하면 자기가 환경을 만들면 된다.
/손경호(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