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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자기 안에

손경호(수필가)
등록일 2011-10-18 20:06 게재일 2011-10-1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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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행복은 많은 물질속에 있는 것도 아니며 결코 먼 곳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행복은 조그마한 기쁨과 사랑 그리고 조그마한 관심과 정성에서 부터 시작이 된다. 어릴 때 전설같이 전해져 오는 이야기 가운데 네 잎 클로버는 행복이요 행운이라 했다. 김혜정님의 네잎클로버에 “우뚝 솟은 네 빛깔의 성(城)/알록달록한 꽃이 아닌/바람의 자유로움 노래하듯/푸른 빛깔의/물 먹은 하트 잎이랄까/네 개의 하트가 세상의 모든이에게 행복의 미소를 보낸다//네 잎 클로버를 찾는 마음보다 그것을 보내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면 받는이는 더욱 감격스럽게 여겨진다. 철학자 플라톤이 말하기를 “남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자만이 또한 행복을 얻는다”고 했다. 부(富)가 행복을 갖다주는 것이 아니라 부를 사용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이다. 행복이란 교묘히 속여지는 상태의 끊임없는 소유이며 행복을 추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는 사람이 되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행복하게 되기 위해서는 두 가지 길이 있다. 욕망을 줄이거나 소유물을 늘이거나 하는 것이다. 행복은 이미 지나가 버린 그림자이다. 어리석은 자만이 그것을 현재 있는 것으로 잘못 생각하고 있다. 행복은 남의 행복을 바라볼 수 있는데서 생기는 즐거운 느낌이다. 영어의 행복이란 단어의 `happiness`는 본시 옳은 일이 자신 속에 `일어난다`는 뜻을 가진 `happen`에서 나온 말이다. 행복은 그 사람의 올바른 성과인 것이며 우연히 외부에서 찾아온 운명의 힘은 아닌 것이다. 시인 괴테도 “나날의 행복은 정밀한 저울로 달아 볼 것이 못된다. 보통의 저울로 달아보면 부정확하기는 하지만 만족스럽다”고 했다. 인간은 자신의 행복을 누리면서 자신과 함께 산다. 미래의 행복을 확보하는 방법은 오늘 허락된 행복을 오늘 한껏 누리는 것이다. 행복의 습관을 키우는 자가 행복을 차지한다.

/손경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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