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예방 운동으로 충격 줄여야
더운 여름에 잠시 중단했던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아침·저녁 조깅으로 체력을 단련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또 풋살구장은 늦은 밤까지 축구를 하는 사람들로, 휴일에는 동네 뒷산이나 유명산 할 것 없이 등산객들로 붐빈다.
이 모두가 다른 운동이지만 몇 천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부상이다.
급한 마음에 아무 생각 없이 뛰거나 산을 오르내렸다가는 몇 개월 동안 휠체어나 목발에 의지해야 하는 수가 있다.
특히 뛰거나 산을 오르내릴 때 발목에 많은 무리가 온다.
`발목이 잡힌다`는 말이 있듯이 발목은 우리 몸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몸의 체중을 발바닥으로 전달하는 연결점인데 폐·위·방광·신장·간·담 등과 연관된 6개의 경락이 지나기 때문이다.
가장 흔한 발목 부상은 발목을 삐는 것이다. 삐는 것은 주로 발목 인대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발목은 바깥쪽으로 젖혀지는 경우가 많아서 부상도 주로 발목 바깥쪽 인대의 이상 때문인 경우가 많다.
갑자기 발생한 인대손상은 초기에 치료를 받으면 빠른 시일 안에 호전된다. 그러나 치료를 하지 않고 내버려두거나 치료 후 같은 부위가 재발하면 만성적인 인대손상으로 병을 키워 장기간 치료를 요하게 된다.
인대손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대부분은 발목이 삐어 걷기 어렵고 부종이 심한 경우다. 이런 발목염좌는 발목이 심하게 꼬이거나 접질렸을 때 발목관절을 지탱하는 인대들이 손상을 입어 발생한다.
발목염좌의 약 90%는 발바닥이 안쪽으로 뒤틀려 발목의 바깥쪽 부분에 일어난다. 대개 통증, 압통 및 종창과 부종이 전형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며 경우에 따라 체중을 싣고 서기가 어렵고, 심한 경우 인대가 끊어지는 파열음을 들을 수도 있다.
그러나 증상의 심한 정도가 반드시 손상 정도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심한 손상으로 발목관절 주변 인대가 파열되거나 관절의 탈구가 동반되는 경우 관절의 불안정성이 동반될 수 있으나 다친 직후에는 통증으로 인한 근육 경직으로 확인이 어려울 수 있다.
진단은 환자가 손상 당시 발이 꺾인 모양을 기억하므로 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대손상은 손상 정도에 따라 3단계로 구분한다.
1도 염좌는 인대 섬유의 파열 없이 섬유 주위 조직의 손상만이 있는 경우이고, 2도 염좌는 인대의 부분 파열이 일어난 상태, 3도 염좌는 인대의 완전 파열로 연결 상태가 단절된 경우다.
치료가 늦으면 부상도 그만큼 오래가고 활동에 많은 지장이 있다.
발목 부상을 예방하려면 평소 발목 운동을 자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발목을 자주 삐는 사람은 발목 운동을 통해 발목을 강화해 삐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다. 발목 운동은 이곳을 지나는 경락을 자극해 체내의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한다.
앉아서 두 발을 앞으로 뻗은 후 왼쪽 발을 오른쪽 무릎 위에 얹는다. 왼손으로 발목을 잡고 오른손으로 발가락 전체를 감싼 뒤 앞 뒤쪽으로 젖힌다. 이 동작을 서너 번 반복한다. 그다음 발목을 앞으로 열 번, 뒤로 열 번 천천히 돌린다. 양 발바닥을 바닥에 붙이고 양손으로 발목을 감싼 다음 엉덩이를 들면서 발목을 자극하는 것도 좋다.
/최승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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