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용문면 일대 농업용수 공급처인 금당지에서 지난 4일부터 녹색분말 가루를 뿌린 듯 바위 곳곳에 녹색 이물질이 뭉쳐져 있고 저수지 전체로 녹조현상이 번져 나가고 있다는 것.
지역 주민들은 “지난 8월말부터 금당 저수지에 생긴 녹색 빛이 점점 범위가 커지고 있다”며 “운암지 상부 저수지 공사때문인지 아니면 생활분뇨 때문인지 원인을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녹조현상은 부영양화된 호소 또는 유속이 느린 하천에서 녹조류가 크게 늘어나 물빛이 녹색이 되는 현상으로 녹조 발생시 수중생물이 죽어 생태계를 파괴한다. 특히 남조류가 독소를 생산할 경우에는 주변 동식물들에게까지 심각한 피해를 주기도 한다.
용문면 금당지 상부 운암지는 지난 2010년부터 1월부터 183억2천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저수지 둑 높이기 공사를 하고 있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최근 갑작스런 수온상승으로 인한 물이끼 등이 번식, 부패해 물을 녹색으로 변하는 녹조현상이 발생한 것 같다”며 “녹조는 초기에 대응하지 못하면 악취 등 수질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