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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동식물이 공존하는 나라

이영순(포항시 남구 상도동)
등록일 2011-09-29 20:21 게재일 2011-09-2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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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현재 강원도에서 운영 중인 골프장은 42곳, 건설 추진 중인 골프장은 41곳이다. 상당한 규모로 무분별하게 건설되고 있는 골프장 때문에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로 멸종위기 동식물의 서식처에 비상 신호가 켜지고 있다. 많은 사람은 태어나고 학업을 마친 뒤 가정을 이루고 직장을 다닌다. 열심히 일한 뒤에 달콤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여가`가 존재한다. 그 여가를 활용하는 방식에는 다양한 취미활동들이 나타나지만, 그 중 골프를 취미활동으로 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골프장…. 물론 무엇이든지 적당히 건설되면 많은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42곳이라니…. 골프장 하나를 건설하려고 도대체 몇 그루의 나무를 베어내야 할까? 100ha의 골프장이 생기려고 10만 그루 이상의 나무가 베어져야 한다고 한다. 그럼 그 강원도 골짜기 깊고 깊은 산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하늘다람쥐, 꼬마잠자리 등의 동식물들은 집을 잃고 쫓겨나고 말게 되는 것이 된다.

지난 6월17일 MBC 스페셜에 홍천군 골프장 개발 사업과 관련해 방송되었다. 이에 원주지방환경청장은 “하늘다람쥐 같은 동물들은 생존력이 굉장히 강한데 당연히 이동해 가서 살겠죠”라는 말도 안 되는 답변들뿐이다. 환경영향평가를 부실하게 관리 및 감독하는 데 원인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한국이라는 나라에는 우리 인간들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하루빨리 깨닫고 인간과 동식물들이 함께하는 삶의 소중함을 바로 알고 살아가야 할 것이다.

/이영순(포항시 남구 상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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