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라면 왠지 차가운 선입견과 함께 두려움과 거리감을 느끼는 것이 통념이지만 상주경찰서는 이 같은 장벽을 넘기 위해 주민 애착형 치안을 펼치고 있다.
좋은 사례로 지난 21일 오후 치매 증상이 있는 80대 노인이 귀가를 하지 않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상주경찰서는 발 빠르고 애정 어린 수색으로 신속히 미귀가 노인을 찾아 보호자에게 인계했다. 이날 신고내용은 상주시 내서면에 살고 있는 박모(84) 할머니가 오전7시 30분께 치과 진료차 상주시내로 나간 뒤 오후 4시까지 돌아오지 않자 길을 헤매거나 사고를 당했을 확률이 크다는 것이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서 여성청소년계는 즉시 인상착의를 확인한 다음 시내를 배회할 것으로 판단하고 수십 개의 치과의원과 시장, 터미널, 골목길 등을 2시간 동안 샅샅이 뒤진 끝에 탈진상태에 빠져 있는 박 할머니를 터미널 부근에서 찾아 보호자에게 인계했다.
이뿐만 아니라 상주경찰서는 북한이탈주민과 다문화가족에 대해서도 수호천사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상주경찰서 정보과 직원들은 명절이면 어김없이 북한이탈주민과 다문화가족을 찾아가 비록 작은 정성이지만 선물을 전하고 실향의 아픔과 이국땅에서의 서러움을 어루만져 주고 있다.
평소에도 이들은 자주 전화를 해 안부를 묻거나 식사를 같이하는 등 한 가족처럼 끈끈한 정을 나누면서 취업이나 면허취득 등에 있어 후견인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