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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수호 기원 차례상을 바칩니다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1-09-14 20:42 게재일 2011-09-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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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 주민 숙소에서, 독도 경비함 태평양 7호 선상에서, 독도경비대 체육관에서…
일본의 독도영토주권 침탈이 노골화 되는 가운데 풍성한 추석 명절을 맞아 독도를 지키는 경찰관 및 독도 주민도 조상에게 제사를 올리는 등 대한민국의 실효적 지배를 확인했다. 올해 추석을 맞는 독도의 풍경은 이전과는 다르다. 40여 명에 이르는 독도경비대원들의 사기가 더욱 높아졌다. 지난달 경비대장의 계급이 경위에서 경감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독도 유일한 주민 김성도 씨 부부도 초현대식으로 개축 독도주민숙소에서 첫 제사를 올렸다.

◇독도경비대

독도경비대는 지난달 초 경감 경비대장 1호로 부임한 이승수 대장(33·경찰대 19기)과 대원 40여 명은 체육관에 추석 차례상을 차려 놓고 조상의 보살핌에 감사하고 독도수호 의지를 다지는 합동 차례를 지냈다.

일반적으로 차례 상은 북쪽을 향하지만, 독도에서 독도경비대원들의 추석 차례 상은 서쪽으로 향한다. 대한민국 동쪽에 있는 독도에서는 서쪽에 조상과 국민이 있는 한반도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독도의 동쪽에 있는 일본 열도가 있어 그쪽으로 등지고 절한다는 또 다른 의미도 담겨 있다.

경비대원들은 차례를 지내고 함께 모여 민족 놀이인 윷놀이 등 전통놀이를 하거나 족구, 탁구게임을 하면서 한가위를 보냈다. 독도경비대원들이 신세대인 것을 고려해 컴퓨터 게임인 `스타크래프트 경연대회`도 열었다.

이승수 독도경비대장은 “가족과 함께 추석을 보내지 못한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일생에 단 한 번 독도에서 추석을 맞이한다는 남다른 감회도 있다”며 “빈틈없는 경계 임무를 통해 영토를 수호한다는 각오도 다졌다”고 말했다.

◇독도주민 김성도 씨 부부

독도의 서도 주민숙소에 사는 독도리 김성도 이장(72)과 부인 김신열(75) 씨 부부는 추석날 아침 차례상을 올렸다.

이번 추석은 최현대식으로 새로 단장한 주택에서 제사를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특히 올해는 외손자 김찬후(6)군이 함께 제사를 올렸다.

찬후는 여름 방학때 독도에서 지내는 형 김환(12)군을 따라 다가 독도에 아예 눌러 앉았다.

김 이장은 “올 추석은 정말 희망차고 새롭고 기분이 날아갈 듯하다”며 “50년 넘게 독도와 살고 있지만, 올해 추석은 독도에서 가장 좋은 집에서 차례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김 이장은 또 “독도에 대한민국 국민이 손자와 함께 제사를 지내는데 이래도 일본 땅입니까”라고 되묻고 “증축한 숙소에서 3개월째 편안하게 지내니 대한민국 땅 독도가 더 좋아진다”고 한마디했다.

특히 이날 독도를 찾는 탐방객들의 안전관리를 위해 독도에 들어온 장지일 울릉군청 독도관리사무소 직원이 김성도씨 집에서 함께 차례를 지냈다.

◇독도 경비함

독도와 울릉도를 사수하고 동해바다를 지키는 동해해양경찰서 소속 독도 경비함 태평양 7호(함장 정명호)는 추석날 오전 7시 독도 앞 해상에서 독도를 병풍 삼아 함상 합동차례를 지냈다.

이날 함상 합동 차례는 해양주권 수호의지를 굳건히 다지고 조상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민족의 섬 독도를 굳건하게 지킨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번 차례는 독도 경비 임무로 인해 고향을 찾지 못하는 태평양 7호 승조원들이 멀리 마음으로나마 가족들과 함께하고 조상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드리고자 마련했으며 행사 후에는 갑판 위에서 승조원들이 함께 파이팅을 외치며 해상주권 수호의 굳은 결의를 다짐했다.

강창민 일경은 “독도에서 처음으로 추석 명절을 지내게 돼 부모님과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우리 땅 독도를 잘 지키는 것이 곧 효도라고 생각 한다”며 고향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 추석 연휴 외국인 독도 관광

추석연휴를 맞아 외국 200여명이 울릉도·독도를 방문 천혜의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국제관광휴양 섬 울릉도는 물론 대한민국의 자존심 독도를 느끼고 돌아갔다.

지난 10일~12일까지 2박 3일 동안 진행된 이번 외국인 울릉도 독도방문에는 외국인 교수, 영어, 스포츠강사, 엔지니어, 영사관, 대사관 직원 등 185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강릉과 포항에서 들어오는 여객선에 나눠 타고 울릉도에 도착, 버스를 이용한 섬 일주 관광, 독도박물관 관람, 독도전망삭도탐방, 성인봉 등반, 독도 탐방 순으로 진행됐다.

각국에서 한국에 파견 나온 이들 외국인들은 태고의 신비가 그대로 숨 쉬고 있는 울릉도의 자연경관을 보고 감탄을 연발했으며 동해 한 가운데 보석 같은 섬 울릉도를 부러워하기도 했다.

이들은 추석날 독도를 방문, 독도를 한국 땅이라는 현수막과 대한민국태극기를 흔들며 독도가 대한민국의 땅임을 확인하고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주관한 어드벤처 코리아 외국인여행클럽 관계자는 “각국에서 참여한 외국인들은 울릉도는 대한민국의 보물의 섬이라고 격찬하고 독도는 한국 땅임을 각국나라로 가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울릉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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