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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이런 참혹한 일이…

권광순기자
등록일 2011-09-02 22:16 게재일 2011-09-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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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한 뒤 고층 아파트 아래로 떨어뜨린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월14일 새벽 5시40분께 안동시 옥동 한 고층아파트에서 B(64) 할머니가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조사 결과 할머니가 12층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고, 단순 추락사나 자살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부검 결과 B씨의 목에서는 추락 전에 생긴 압박 흔적이 발견됐고, 타살 가능성을 주목한 경찰은 아파트 CCTV 화면 분석을 통해 혐의자를 확인했다. B씨 시신이 발견되기 5분 전 아들인 A(31)씨가 여행가방을 들고 아파트를 급히 빠져 나가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사건발생 이후 A씨는 휴대전화를 꺼놓고 잠적했으며, 통장에서 현금이 잇달아 인출됐음이 드러나 경찰은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추적했다. 아들은 1일 부산에서 검거됐다.

A씨는 정신적으로 이상 증세를 보여 평소에도 주변인들에게 어머니가 자신의 친모가 아니라고 의심했고 자신을 정신병원에 4차례 입원시킨 것에 앙심을 품어 온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안동/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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