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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 어디로 가야 하나

박효정(포항시 북구 장성동)
등록일 2011-09-02 21:22 게재일 2011-09-0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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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는 어려운 형편과 집안문제 등으로 고민하고 흔들리는 아이들이 많다. 이들은 갈 곳이 없어 PC방을 전전하기도 하고 흡연, 게임 등 위험요소에 노출되기도 한다. 이들은 또래 친구들에게 가난한 집 아이라 낙인 찍히는 게 싫어서 혼자 끙끙 대기도 하고, 집을 나가기도 한다. 저소득층 아이들은 학원도 가지 못하고 끼니도 거른 채 거리를 방황하고 있다. 지역에 아동센터가 있지만 그들은 그곳을 찾으면, 왠지 자신이 부끄럽고, 자신의 상황을 노출해 힘들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보호해주기는커녕 색안경을 끼고 평가하기 바쁘다. 그들에게도 안전한 보금자리를 만들어 줘야 한다. 아이들이 방황하기 전에 아이들이 쉬고, 문화를 즐기고 사색할 수 있도록 청소년 놀이마당과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줘야 한다.

갈 곳 없는 우리 아이들에게 진정한 공간을 만들어 주자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필자가 아는 경남의 민간단체인 “좋은벗”에서는 사무실의 공간 중 15평 남짓되는 공간에 지역 아이들의 쉼터인 문화카페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책, 컴퓨터, 먹을거리를 무료로 제공하며 아이들이 예의도 배우고,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공간에서만큼은 욕과 싸움도 없고, 책과 예의, 협동을 배울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 아이들을 위해, 우리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에 많은 지역에서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아이들이 환하게 웃을 수 있기를 바란다.

/박효정(포항시 북구 장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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