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KBS의 `남자의 자격` 라면요리 대회에서 개그맨 이경규가 출품한 꼬꼬면이 히트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꼬꼬면`은 현재 없어서 못 살 지경이다. 꼬꼬면의 마케팅 포인트는 `상식 뒤집기`였다. 국내 라면은 얼큰한 빨간 국물이 대세지만, 꼬꼬면은 삶은 닭으로 국물을 낸 칼칼한 맛을 내세웠다. 또 이 라면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먼저 선보였던 덕에 `입소문 마케팅`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고 볼 수 있다. 방송 직후 인터넷에선 “따라해 보니 맛있다”라는 얘기가 퍼졌고, 5월에 상품화가 된다는 보도를 보고는 “나오면 사먹어야 봐야겠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판매가 시작된 이후엔 “꼬꼬면 사기가 어렵다”“분식집에서 꼬꼬면을 판다”점이 이슈가 되기도 했다. 꼬꼬면은 이렇게 화제를 만들어 냈다. 제품을 개발하는 전 과정을 소비자에게 모두 공개해 친밀감이 높였고 스토리텔링을 통해 제품에 차별화를 둬 성공할 수 있었다. 이에 꼬꼬면을 먹은 누리꾼은 안 느끼하고 국물맛이 깊다, 면이 꼬들하면서 촉촉한 느낌이고 국물은 깔끔한 맛이라 좋다 등 좋은 반응과 씹는 맛이 부족하다, 말린 버섯 자투리라도 들어 있었으면 좋겠다. 등의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경규의 꼬꼬면은 800만 개가 팔릴 정도로 많은 사람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이경규의 꼬꼬면이 이렇게 성공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역발상레시피와 스토리텔링 마케팅이 합쳐진 결과라 생각된다. 이에 창의적인 사고와 스토리텔링을 음식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 도입해 많은 이가 웃게 되길 바란다.
/김수진(포항시 북구 두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