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휴대폰에 중독된 우리들

박민영(경주시 성건동)
등록일 2011-09-01 21:48 게재일 2011-09-01 18면
스크랩버튼
볼일을 보러 대구로 가는 길에 이것저것 챙기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차` 핸드폰. 핸드폰을 집에 두고 왔다. 바쁘게 살아가지만, 핸드폰이 없으면 갑자기 불안해진다. 옆에 있을 때는 쳐다보지 않던 핸드폰인데, 없으니 누군가 연락 올 것만 같아 마음이 무겁다.

계속 안절부절 못하다가 다시 돌아갈 수 없기에 핸드폰 없이 목적지를 향해 떠난다. 여간 답답한 일이 아니다. 볼일을 다 보고 친구에게 공중전화로 전화를 했다. 얼마만에 공중전화에 서는지 매번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며 바쁘게 살아오던 시간이 아닌 오랜만에 나 혼자만의 시간에 빠질 수 있었다. 아마 많은 사람에게 휴대폰은 없어서는 안될 보물 1호로 꼽힐 듯하다. 가끔은 휴대폰을 놔두고 구속된 삶이 아닌 하늘도 보고 혼자만의 시간도 몇 분씩 갖는 건 어떨까 생각해본다.

/박민영(경주시 성건동)

독자투고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