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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사람 너무 적었나? 포항 새 교통수단 스톱

김남희기자
등록일 2011-08-31 21:34 게재일 2011-08-3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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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광역교통망이 불안한다. 항공기와 선박 등 교통수단이 잇따라 등장하긴 하나 운항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지난 3월4일 운항을 시작한 포항~여수 노선 소형항공기 경우 지난 7월20일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항공사인 `에버그린에어`는 기체 정기점검 때문이라고 했으나 높은 유류비 부담과 저조한 탑승률이 문제가 됐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공항공사 포항지사에 따르면 3월4일부터 7월19일 사이의 이 항공기 운항 실적은 왕복 263편, 이용여객 733명이다. 편당 평균 2.7명으로 탑승률이 10%대에 못 미친 것이다.

이 소형항공기는 시속 350㎞로 포항~여수를 40여분만에 주파해 포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기대됐었다. 그러나 처음 1일 3회 왕복 운항하던 항공기는 얼마 지나지 않아 1일 2회로 감축됐다. 항공사 관계자는 “탑승객이 적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9월 중순께 운항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포항~울릉간을 운항하려던 여객선 오리엔트호도 지난 12일 첫 운항한 뒤 선박점검을 이유로 31일까지 운항을 중단했다. 2008년 10월 나리호란 선명으로 마지막 운항한 뒤 3년여 가까이 휴항했던 이 배는 이번에 승객 200여명을 태우고 도동항에 입항했다가 이튿날 포항으로 돌아온 뒤 멈췄다.

일각에서는 회항 때 포항행 예약 승객이 30여명에 불과한 등 이용객이 적은 게 휴항의 원인일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선사인 나라해운 관계자는 “워트제트 전자제어장치에 이상이 발견돼 지난 16일 포항항만청에 휴항계를 접수하고 수리 중이다”며 “제어 이상으로 공회전이 심해져 휴항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포항시민 김모(53·양학동)씨는 “새 운송수단이 생겨 기대했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이렇게 불안정해지면 그럴수록 이용자가 줄지 않겠느냐”고 불안해 했다.

/김남희기자 ysknh0808@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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