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학부모들에 따르면, 지난 24일 경우 안동시 옥동 한 상가 3층에서 안동 K중학교 2년생 12명이 같은 학교 1학년 9명을 불러내 집단으로 폭행했다. 일부 학생은 온몸에 피멍이 들거나 피를 토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호소했다.
학부모 K(38·여)씨는 “아이가 집에 돌아오자마자 심한 통증을 호소해 병원에 데려갔다가 집단폭행 때문임을 알았다”고 했다. 또 다른 학부모 J(46)씨는 “아들이 학교에서 돈을 빼앗기고 상급생들로부터 여러차례 폭행을 당했다”며 “학교 보내기가 겁 나 퇴학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K씨는 “학교 측에 대책을 세워 달라고 강하게 요청했는데도 학교측은 되레 우리를 설득하기에 급급했다”고 답답해 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부모들간에 원만한 합의가 된 것으로 알고 상급기관에 보고하지 않았다”면서 “조만간 폭력대책위원회를 소집하겠다”고 했다.
안동/권광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