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선수권 대회는 FIFA월드컵, 하계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로서 홀수 해마다 열리고 있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 2천여명과 임원, 기자 등 관광객까지 포함하면 수만에 이를 것이다.
세계육상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왜 안동이 주목을 받는가? 이에 대해 안동을 찾은 외국인들의 한결같은 답은 `Korea in Korea`이다. 1999년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이 가장 한국적인 곳으로 안동을 찾았을 때 남긴 단어이기도 하다. 가장 한국적인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은 세계유산도시, 한국관광의 별 등을 탄생시켜 가고 있다.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양동마을이 지난해 7월31일 한국에서 열 번째로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다.
`인간의 한계`를 향한 위대한 도전이 달구벌 대구에서 계속되는 가운데 지친 심신은 안동이 가진 전통의 향기 속에서 풀어낼 수 있게 한다는 것이 안동시의 복안이다. 지리적으로 대구에 인접해 있는 안동은 가장 한국적인 문화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어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와 함께 세계적 관광지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가장 한국적인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안동은 외국인을 상대로 국내에서 가장 큰 경쟁력을 가졌다 할 수 있다. 지역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고택과 종택,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봉정사 등 불교문화 등 고리타분하다 치부되던 우리 전통문화들이 최근 들어 관광경쟁력의 새로운 무기가 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10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하회마을은 2011 한국관광 으뜸명소, 2011한국관광의 별 수상 등 3관왕을 석권, 관광한국을 대표하는 안동의 얼굴이다.
하회마을 인근에 위치한 안동한지 공장도 체험관광객들의 필수답사 코스다. G20정상들이 반한 `안동한지`의 우수성은 바로 전통방식을 고집하며 최고의 한지류를 생산해 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G20정상회의` 회의장을 장식한 안동한지는 세계적 유명세를 타고 있다. 한지공장을 다녀간 관광객도 벌써 13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450년전 `원이 엄마의 사랑`의 증표 또한 한지에서 찾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산사의 수려함이다. “조용한 산사 봉정사에서 봄을 맞다” 1999년도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이 남긴 말이다.
안동은 문화재의 보고다. 어느 한 시대에 국한되지 않고 각 시대별 다양한 문화재가 지천에 깔려있다. 이리 봐도 저리 봐도 모두가 문화재다. 특히 빼어난 것이 불교문화재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문화재 `극락전`이 있는 봉정사이다. 이러한 목조문화재는 조선시대로 이어져 누정을 비롯해 고가옥 중심의 집성촌을 형성했다.
나무로 지어진 한옥은 부드러움과 견고함이 조화를 이루고, 세계유일의 바닥 난방과 자동 온·습도 조절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구조는 인체기혈의 흐름과 유사한 자연친화적 구조로서 살아 숨쉬는 미래의 집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안동에는 `스토리텔링`이 많다. 민속촌내 동산서원을 배경으로 단막극의 뮤지컬 공연의 붐이 일어나고 있다.
독립운동가 김락의 생을 그린 `락-나라를 아느냐?`, 퇴계 선생과 두향의 사랑을 그린 `사모`, `왕의나라`등의 공연이 조용하기만 하던 안동 밤의 흐름을 동적으로 꿔어 놓고 있다. 한국의 유교문화를 집대성한 국학진흥원과 생물의 탄생과 진화, 산림과 숲의 변천과정을 재현한 산림과학박물관, 소득식물 생태 숲, 안동호반 자연휴양림, 야생동물생태공원, 산림문화휴양관 등 다양한 자연학습 공간이 마련된 경북생태과학원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다. 유물 없이 첨단 IT기술로 제작된 콘텐츠가 탑재된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은 새로운 개념의 박물관이 소재해 있어 한 자리에서 역사를 탐험하며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
안동시는 이 같은 다양한 관광자원을 활용, 인근 대구에서 개최되는 `2011대구세계 육상선수권대회`를 발판으로 세계적 관광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지금 `육상은 대구에서 관광은 안동으로`라는 기치를 내걸고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손님맞이에 분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