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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우울증이면 아이 뇌구조 변화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11-08-23 19:54 게재일 2011-08-2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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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우울증을 앓고 있는 아이는 감정반응을 담당하는 뇌 부위인 편도체가 커지는 뇌의 변화가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아원에서 자라다 입양된 아이들도 편도체가 비대해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의 소니아 루피엥(Sonia Lupien) 박사는 출생 후 계속 엄마의 우울증에 노출되어온 10세 아이 17명과 우울증이 없는 엄마 밑에서 자란 같은 연령의 아이들 14명을 대상으로 뇌의 편도체와 기억 중추인 해마의 크기를 측정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20일 보도했다.

엄마의 우울증에 노출된 아이는 대조군 아이들보다 대뇌의 좌우 편도체의 질량이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의 편도체 크기는 엄마의 우울증 강도와 양적(量的) 상호관계가 성립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루피엥 박사는 밝혔다.

해마의 크기는 대조군 아이들과 차이가 없었다.

이 결과는 성장하는 아이들의 뇌는 자신들이 받는 보살핌의 질에 매우 민감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루피엥 박사는 지적했다.

우울증을 치료하는 임상의들은 환자들에게만 신경을 쓸 게 아니라 그들의 아이와 배우자 등 가족도 우울증을 겪고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루피엥 박사는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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