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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보건의료원 환자 늘어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1-08-23 21:53 게재일 2011-08-2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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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서비스 향상으로 신뢰 높아져

환자들로 북적이는 울릉군 보건의료원 수납실.
【울릉】 울릉도 유일의 병원인 울릉군 보건의료원(원장 김영헌)을 찾는 환자가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하는 등 지역민들의 신뢰를 높여가고 있다.

울릉군 보건의료원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보건의료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는 6만 209명으로 지난 2007년 4만 5천55명에 비해 1만 5천154명(33.6%)이 증가했다.

특히 김영헌 원장이 부임한 지난 2008년 7월 이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그해 의료원 내원 환자는 4만 5천556명으로 2007년보다 500명이 늘었다. 2009년에는 5만 7천496명으로 1년 만에 1만 1천940명(26.2%)이 증가했다.

수입도 크게 늘었다. 2007년 진료수입이 16억 3천475만 원에 그쳤으나 2009년 22억 2천657만 원, 2010년도 23억 8천545만 원으로 불었다. 2007년보다 7억 5천70만 원(45.9%)이나 증가했다.

이는 울릉도에 환자가 늘어난 것이 아니라 과거 울릉군 보건의료원을 신뢰하지 못해 대부분 환자들이 육지 종합병원으로 진료를 받으러 나갔지만 이제 울릉군 보건의료원을 찾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부임한 40대 젊은 총각 김병헌 원장이 환자들을 직접 진료하고 다양하게 환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공중보건의사로 구성된 의사들이 충분히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등 병원에 대한 신뢰감을 심어준 것이다.

이와 함께 대구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과 원격화상진료 체계를 구축, 울릉군 보건의료원에 진료과목이 없는 심장내과, 정신과, 피부과, 이비인후과, 내분비내과를 계명대 교수들이 직접 진료를 할 수 있게 하는 등 육지 종합병원과 영상시스템 구축도 한몫했다. 또한, CT촬영 등 최첨단 장비를 구축하는 등 의료시설도 대폭개선, 환자들에 대한 진료 서비스를 향상시켰다.

이제는 울릉도 환자들이 육지 종합병원으로 나가지 않기 때문에 금전적, 시간적으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모(85·울릉읍)씨는 “과거에는 한 달에 2~3번씩 육지 병원에 나갔는데 요즈음은 울릉군 보건의료원을 찾고 있다”며 “꼭 일부러 육지 병원에 가는 것은 아니지만, 경비가 수월찮았다. 지금은 그런 걱정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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