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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사생활과 초상권 지켜주세요

이민호(포항시 북구 두호동)
등록일 2011-08-22 21:27 게재일 2011-08-2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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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장애인의 적나라한 목욕모습이 담긴 사진이 게재돼 사람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포털사이트에서 연관 검색어를 치면 목욕사진이 아무렇지 않게 나온다. 이는 다음카페 ` 사랑울타리회`와 다음 블로그 `물새의 삶, 그리고 여행`에 장애인의 목욕사진이 공개한 사진이다. 아무렇지 않게 블로그 목욕사진을 카페에 그대로 퍼와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사랑울타리회는 청주, 창원지역의 회원들로 구성된 사회봉사단체로 지난 2005년부터 괴산 소망의 집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문제는 2007년 1~2월, 2008년 12월, 2009년 1월 등 목욕봉사 과정에서 장애인을 목욕시키는 사진을 담고 여기에 더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사진들을 카페에 여과 없이 올렸다. 아무런 회원 가입 없이도 볼 수 있는 이들의 카페와 블로그의 사진은 장애인의 사생활과 초상권을 침해하고 있다.

이웃과 마음을 나누려는 의미로 올리려 했던 사진이었겠지만, 장애인의 나체사진을 찍고 이를 공개해 장애인의 사생활과 초상권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 장애인의 신체를 공개해 흥밋거리, 재밋거리로 만든 것은 명백히 잘못된 것이다. 이에 사랑울타리회는 사생활이 침해된 장애인에게 사과하고 반성해야 할 듯하다.

/이민호(포항시 북구 두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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