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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여성이 남성보다 심혈관 질환 많다

최승희기자
등록일 2011-08-18 21:32 게재일 2011-08-1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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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상의 경우 남성보다 여성 심혈관질환 환자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심혈관질환` 진료환자는 이 기간 449만2천명에서 574만6천명으로 연평균 6.3%씩 증가했다.

성별 환자 추이를 보면 남성 환자는 이 기간에 203만7천명에서 271만9천명으로 1.33배, 여성환자는 245만5천명에서 302만7천명으로 1.23배 늘었다.

눈에 띄는 것은 50대까지는 남자 환자 비율이 여성에 비해 높지만 60대부터는 그 비율이 역전된다는 점이다.

지난해 60대 심혈관질환 환자 수는 160만3천357명이다. 이 가운데 여성 환자는 86만4천276명(53.9%)으로 남성 환자(73만9천81명, 46.1%)보다 많았다.

70대에서도 여성 환자가 77만3천85명으로 남성 환자(48만3천12명)보다 많았고, 80대 이상 연령대에서는 여성 환자(32만5천250명)가 남성 환자(12만5천208명)의 2.66배에 달했다.

반면 50대에서는 심혈관질환 환자 수 비율이 남성 51.7%, 여성은 48.3%였고, 40대에서는 남녀 비율이 각각 61.3%, 38.7%로 남성 환자비율이 높았다.

일반적으로 심혈관질환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한다. 다만 노령층에서는 여성에서 더 흔하게 발생하는데 그 이유는 폐경기에 관찰된 혈중 지질의 상승과 `죽상경화`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경 후에는 에스트로겐의 혈관보호 효과가 사라지면서 늘어난 혈중 지질이 동맥경화를 유도해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것이다.

50대 폐경 후 여성의 심혈관질환 발생률은 동일 연령의 폐경 전 여성보다 3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양주영 교수는 “남성은 젊을 때부터 고혈압·당뇨병·목동맥 협착증·흡연·비만·운동부족·과음 등 위험요인을 관리해야 하며 젊은 여성은 피임약의 복용이나 임신 등과 관련된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 또 노령층 여성은 고혈압·당뇨병·심방세동 등 심장병, 운동부족 등의 관리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이고 정기적인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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