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은 사시사철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휴식과 재충전을 위해 찾아오는 경북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하지만 피서객과 탐방객들이 떠난 자리에 남겨진 쓰레기는 우리의 쉼터이자 보고인 국립공원을 몸살 나게 하고 있다. 함부로 버려지는 쓰레기는 처리되지 않은 채 더러운 물이 돼 강으로 흘러가고 결국 식수 부족과 환경오염을 불러온다. 이런 점을 해결하고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쓰레기 없는 깨끗한 국립공원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그린포인트 제도를 시행중이다. 그린포인트제도는 국민 스스로 국립공원 내 쓰레기 수거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제도다. 방치된 쓰레기 수거와 자기 쓰레기를 되가져가는 경우 그 양에 따라 포인트를 제공한다. 참여방법은 입산 시 쓰레기봉투를 미리 준비한 후 탐방 중 발생하는 본인 쓰레기와 버려진 쓰레기를 주운 뒤 포인트 적립장소에서 수거한 쓰레기의 무게를 측정하고 포인트를 적립 받으면 된다. 수거한 쓰레기는 집으로 가져가야 한다.
주왕산국립공원은 탐방안내소 및 학소대 숲속도서관, 절골, 월외탐방지원센터 등 4곳의 포인트 적립장소를 운영하고 있다. 적립된 포인트는 국립공원관리공단 또는 주왕산국립공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포인트 사용은 해당 사이트에서 포인트에 상당하는 쿠폰을 다운·출력해 공원시설물(주차장, 대피소, 야영장) 이용이나 등산용품으로 교환하면 된다.
그린포인트 제도는 자연에 대한 주인의식 고취와 깨끗한 국립공원을 만들고자 도입된 제도다. 그린포인트 제도 시행으로 공원 내 쓰레기 발생량은 연간 2천 500여t에서 1천여t으로 줄었다. 쓰레기 없는 청결한 국립공원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는 국민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