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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선미` 최대의 적 하지정맥류 조심하세요!

최승희 기자
등록일 2011-08-16 19:50 게재일 2011-08-1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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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피곤하고 무겁게 느껴지는 질환

가려움증 통증 지속되면 치료 받아야

무더위로 다리 노출이 많은 여름이면 울퉁불퉁 튀어나온 다리 혈관이 유독 신경이 쓰이거나 다리의 피곤함과 무거움이 더욱 커져 혈관외과 전문의를 찾는 환자가 늘게 된다.

거미줄 모양의 실핏줄이 많이 드러나거나 울퉁불퉁 보기싫게 다리의 혈관이 튀어 나오고 오래 서있거나 걸으면 쉽게 다리의 피곤함과 무거움이 발생하게 되는 질환을 크게 지칭해 하지정맥류라고 한다.

정맥에는 동맥과는 달리 판막이 존재하며 이것은 정맥 내의 혈액이 말초에서부터 심장 쪽의 방향으로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 정맥내 판막의 기능 부전이 발생하게 되고 이로써 혈액의 역류가 발생해 역류한 혈액으로 인해 피부 밑에 위치한 표재정맥이 늘어나 구불구불하게 돌출해 하지정맥류가 발생한다.

이렇게 판막 부전이 발생하는 원인 혹은 위험인자는 매우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평소 오래 서있거나 앉아있는 경우, 비만이나 꽉 조이는 옷, 심한 변비 등으로 하지 정맥내의 압력이 증가하게 되는 경우, 고령에서 발병률이 높다. 여성의 경우 다빈도의 출산력이 있거나 임신 상태, 여성 호르몬 복용 중인 경우에도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찜질방이나 뜨거운 목욕을 자주 즐기는 경우에도 정맥의 탄력이 약해져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또 하지정맥류는 가족력이 있어 식구나 가까운 친척들 중 하지정맥류 환자가 있는 경우 위험도가 높다.

하지정맥류는 거미줄 모양의 가는 실핏줄이 두드러지거나 구불구불한 정맥이 튀어나오는 미용상의 문제 뿐 아니라 흔히 가려움증이나 묵직한 느낌의 통증이 동반되거나 쥐가 나는 증상이 동반된다. 이러한 증상은 특징적으로 오래 서 있거나 활동 후 특히 저녁애 심해지며 오전이나 다리를 들어올린 후 완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아 병이 진행되면 심한 경우 짙은 갈색으로 피부 변색이 되거나 정맥성 궤양이 발생하기도 하며 정맥혈전염, 정맥성 습진, 지방피부경화증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학적 검사와 문진으로도 어느 정도 진단은 가능하지만 정확한 진단과 정맥 기능 이상 (판막 부전)의 범위와 정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따른 적절한 치료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도플러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다. 때로는 기타 질환의 감별 등을 위해 추가적인 CT 촬영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하지정맥류는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 없이 보행이나 운동 후 다리를 높게 올리고 발목 운동을 자주 하며 오래 서있거나 활동량이 많을 때는 하지정맥류 환자용 압박 스타킹 착용 등의 보존적 요법만으로도 병의 진행을 늦추거나 증상이 다소 좋아지기도 한다. 하지만 증상이 다소 심하거나 피부 변화 등의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 특히 도플러초음파 검사에서 표재정맥 안쪽에 위치한 대복재정맥이나 소복재정맥의 역류가 있으면서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라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법은 증상과 병의 정도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있으며 혈관외과 전문의의 진단과 상담을 통해 그 중 가장 적절한 치료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먼저 약물 경화 요법은 도플러초음파에서 대복재정맥이나 소복재정맥의 역류가 없이 판막 기능이 정상적일 때 거미줄 모양의 실핏줄 혹은 튀어나온 표재정맥의 치료를 위해서 일차적으로 이용되거나 혹은 정맥내 레이저 요법 후 남아있는 정맥류의 추가적인 치료를 위해 시행되는 방법으로 정맥 내로 직접 경화약물을 주입해 인위적으로 화학적 혈전성 정맥염을 유발하여 정맥의 협착을 유도한다.

도플러초음파 검사에서 대복재정맥 혹은 소복재정맥의 부전증이 확인된 경우에는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수술이나 정맥내 레이저 요법이 필요하다.

수술 요법은 사타구니 혹은 무릎 뒤에 3~4cm의 피부 절개와 정맥류 부위의 몇 군데 작은 1~2mm의 작은 절개를 통해 판막부전이 있는 대복재정맥이나 소복재정맥을 고위 결찰 후 제거함과 동시에 튀어나온 정맥류를 완전히 제거하는 방법으로 가장 확실하고 근본적인 치료법입니다. 하지만 입원 및 척추마취가 필요하며 피부절개 상처가 남는다.

정맥내 레이저 요법은 수술을 대체하는 또다른 치료법으로 최근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판막부전이 있는 대복재정맥내로 레이저 광섬유를 삽입 후 레이저 에너지를 이용해 정맥의 응고성 폐색 및 수축, 섬유화를 유발하는 방법으로 입원이나 척추마취가 필요 없는 장점이 있으나 모든 정맥류 환자에게 가능한 것은 아니며 수 주일 후 경화요법이나 보행정맥류절제술 등의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하기도 하다.

하지정맥류는 평소 생활 습관의 개선과 주의로 어느 정도의 예방이 가능하며 증상과 진단시 병의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도 매우 다양하다.

무엇보다 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고 발생하더라도 비가역적인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일단 증상이 있다면 전문가와 상의한뒤 상태에 따른 적절한 방법을 선택해 치료받는 것이 또한 예후에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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