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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TP 입주기업 탐방<15> (주)씨티에이

황태진기자
등록일 2011-08-05 21:29 게재일 2011-08-0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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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면서 환경규제 또한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되고 있다. 이처럼 날로 환경규제가 점차 강화되면 될수록 기업의 부담은 커져만 가고 있으며 특히, 중소기업 입장에서도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즉 환경에 대한 투자는 비용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환경에 대한 투자는 기업에게 부담만을 주는 것일까? 혹은 그 부담을 줄이고, 지역 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방법은 없을까?란 의문을 달고 청정기술보급을 선도하고 있는 환경컨설팅 전문기업 ㈜씨티에이(대표이사 김현순)를 찾아봤다.

△ 설립배경

㈜씨티에이(대표이사 김현순)은 지난 2002년 포스코 사내벤처로 창업했다. 포스코의 친환경제품 생산 정책에 의해 연구개발 돼 현장에 적용하고 검증 된 청정생산 기술을 타 산업과 타 기업에 적용하기 위해 설립된 환경 컨설팅 전문기업이다.

국내 최고의 청정생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질, 대기, 폐기물 등의 일반환경 진단과 오염물질의 사전예방을 통해 국내·외 산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김현순 대표이사는 아무도 환경분야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던 시절, 포스코의 환경분야에서만 25년간 재직한 환경전문가다.

현장에서 습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청정생산기술을 보급시키려는 선구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포스코 사내벤처로 출발

2000년대 들어서면서 전 국민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기업은 아직도 환경부분의 투자를 비용으로만 생각해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의 다양한 환경규제에 대해서 대기업들이 마지못해 환경부분에 투자를 하고 있고, 중소기업은 여전히 관심밖의 일이다. 하지만 선진국을 보면 `환경`이라는 단어는 도저히 놓칠 수 없는 이슈였고, 국내 시장도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이런 세계적 상황에서 포스코가 환경에 대한 직원들의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사내벤처 제도)을 통해 첫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창업과 동시에 찾아온 어려움은 이뤄 말 할 수가 없다. 특히 포스코의 까다로운 벤처 창업심사를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해 많은 지원을 받아 자신있게 시작한 사업이지만, 환경투자 또는 청정생산기술 분야는 여전히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불모지나 다름이 없었다.

포스코에만 적용되던 청정생산기술을 중소기업에 적용하기는 무리가 있었다. 창업 당시의 생각과는 다르게 기술의 우수성만 가지고는 받아들여지지가 않았다. 그 결과 창업과 동시에 3년 연속 적자에 허덕이게 됐다. 하지만 환경에 대한 가능성을 믿고 더욱 큰 투자를 통해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원가절감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그 결과, 연간 1~2개곳에 적용되던 컨설팅 서비스가 연간 30개곳 이상의 현장에 적용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 ㈜씨티에이의 사업 분야

㈜씨티에이의 사업분야는 환경컨설팅이다. 일반적으로 컨설팅은 조사 분석을 통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전반적인 시장 인식이 좋은 상황만은 아니다. 하지만 ㈜씨티에이의 컨설팅은 직접 현장에 나가서 측정 및 정밀진단을 통해 환경오염 원인을 찾아 개선방안을 내는데 그치지 않고, 개선 안의 실행까지 이어지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큰 특징이 있다.

특히 분석결과 필요한 설비가 있으면 그 설비를 직접 제작해 운영하고, 재활용 가능한 폐기물이 있다면, 재활용 시설을 직접 도입해 운영에 나서는 등 그에 대한 성과 분석까지 일련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중 이산화탄소 중화 기술을 꼽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제철소 뿐만 아니라 많은 공장에서는 알칼리성 폐수가 발생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이러한 폐수를 황산 또는 염산으로 중화해 배출하고 있는데, 황산과 염산은 유독물이라 취급이 어렵고, 사고 발생 시 주변 환경에 치명적인 오염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중화됐다고 하지만, 그 자체도 오염된 물이라 재활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씨티에이는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오염된 알칼리 수를 정화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에 착안을 해 사업화에 착수하게 됐다. 굴뚝에서 배출되는 어마어마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알칼리수를 중화하면 기존의 문제점이 해결됨과 동시에 수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게 돼 기업의 경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의 사업화를 통해 지역 공장에서 일 10만t의 폐수를 재활용 해 수자원을 절약하고, 지역환경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이렇듯 청정분야의 신기술 개발을 통해 기업의 매출도 증가하게 되고, 환경보전에 기여해 지자체 장 등 다양한 기관으로부터 표창패, 감사패 등을 받는 부수적 성과도 거뒀다.

향후 회사는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한 범 국가차원의 저탄소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에너지 목표관리제 대상기업을 대상으로 지구온난화가스 배출량 명세서 작성 및 절감목표 할당에 따른 에너지 절감활동 이행 계획수립 등 전문적인 분야에 대처가 곤란한 기업을 대상으로 관련업무 수행을 지원과 컨설팅업무도 적극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온실가스검증심사원 자격획득을 취득하고 인벤토리작성 및 에너지 분야 전문가 등 관련분야 컨설팅 인력을 확충해 지역기업에 대해 밀착지원을 실행하는 등 지역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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