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문화자산 부상
예천군과 세계유교문화축전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안동MBC, 삼강주막마을, 한샘뭇씀(주)가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최근 술 문화의 트랜드가 되고 있는 막걸리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고 지역 막걸리의 산업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회째 개최됐다.
축제장에는 유교문화권에서 생산되는 20여종의 막걸리를 맛볼 수 있는 막걸리 판매장, 도자기로 만든 막걸리 사발·안주접시·주병세트 등 막걸리 관련소품 전시, 판매장, 음식장터가 운영되고 우리 전통의 주막문화를 사진과 풍속화, 시 작품 등으로 설명한 전시코너가 삼강주막 돌담길을 따라 마련됐다.
올해는 전국 단위로 `막걸리 병, 잔 디자인 공모전`을 시행해 대상 한 작품은 100만원의 상금을 지원한다.
삼강주막은 1900년 무렵에 건립된 것으로 내성천과 금천, 낙동강의 3강이 만나는 예천군 풍양면 삼강나루터에 위치해 있다.
과거 소금과 쌀을 싣고 오던 상인들과 한양에 과거 보러가던 선비들, 시인 묵객 등 100여년 동안 삼강나루를 오가던 이들의 숱한 애환이 서린 곳으로 지난 2005년 마지막 주모였던 유옥연 할머니가 작고하면서 방치됐다가 주막의 희소성과 문화적,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시도민속자료 134호(예천군)로 지정되어 복원됐다.
예천군 관계자는 “이번 삼강주막 막걸리축제는 우리 고유의 전통 주막문화를 현대적으로 복원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유교문화권의 전통주와 관련 분야의 산업화 기반을 마련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안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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