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대학 등록금 때문에 요즘 `반값 등록금`이 대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최대 이슈가 되고 있다. 또 이 가운데 사이버대학이 등록금 문제의 대안으로 떠올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는 2011학년도 2학기 입시모집 결과, 영어,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학부로 구성된 외국어계열 신입학 전형에서 16.4:1의 경쟁률을 보여 사이버대학교의 인기를 반증하기도 했다.
현재 학생을 모집 중인 국내 사이버대학 수는 16곳에 등록금은 대략 학점 당 6~8만원이다. 한 학기에 18학점을 딴다고 가정하면 대략 110~140만원이 드는 셈이다. 일반 대학의 1년 학비로 대학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학위취득과 대학원 진학 등 학력을 인정하는 조건은 일반대학과 동일하다.
서울디지털대학교 관계자는 “요즘 같은 경제상황에서는 미취업자 뿐 아니라 직장인의 경우에도 오프라인 대학이나 대학원의 등록금을 부담스러워 한다”면서 “사이버대학교는 한 학기 100만원 내외의 등록금으로 4년제 학사학위도 취득하면서 시간적 부담도 덜어주기 때문에 지원자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학교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사이버대학은 등록금이 저렴할 뿐 아니라 입학금이나 수업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전형과 장학 혜택도 다양하다. △ 직장인, 주부, 학교장추천자, 실업고·검정고시 출신 등 해당요건 충족 시 18만원의 수업료를 감면해 주는 특별전형, △ 서울디지털대와 제휴한 산업체에 재직 중이면 입학금 전액과 최대 30%까지 수업료를 감면해 주는 산업체위탁전형, △직업군인일 경우 입학금 전액, 수업료 50%가 감면되는 군위탁전형, △ 장애인, 새터민, 기초수급대상자에게 수업료를 감면해주는 기회균등전형 등이 있다.
대구사이버대학교 관계자는 “현재 약4천여 명이 재학 중이며 3명 당 1명꼴로 장학혜택을 받고 있다”며 “우리학교가 언어치료, 미술치료, 놀이치료 등 특수치료에 특화를 시도하는 것과 같이 각 대학마다 특성화에 힘쓰고 있어 전문적인 분야로의 진출이 용이하다”고 말했다.
/김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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