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간판은 척추뼈 마디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얇은 도넛처럼 생긴 구조물로 부드러운 겔 상태의 수핵을 섬유질 외피가 둘러 싸고 있다. 이 외피가 찢어지거나 약해지면 디스크 내용물이 밖으로 흘러나오는데 이것이 흔히 디스크라고 불리는 추간판탈출증이다. 흘러나온 디스크가 척추관내의 신경을 압박하게 되면 통증, 감각저하, 근육 약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연구팀은 추간판 모양의 지지대를 만들어 표면은 구조적 안정에 필요한 콜라겐을, 중심부에는 겔을 넣고 쥐의 추간판에서 채취한 살아있는 두 가지 세포를 콜라겐과 겔에 각각 심었다. 이 두 가지 세포가 지지대에서 자라도록 2주 동안 배양한 뒤 연구팀은 이를 쥐의 꼬리부분 추간판과 교체했다.
6개월 후 자기공명영상(MRI)과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관찰한 결과 새 추간판은 살아있는 세포로 공간이 채워지면서 척추와 완전히 통합돼 척추마디 사이의 쿠션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코넬 대학 생의학공학 연구팀의 로런스 보나사(Lawrence Bonassar) 박사는 밝혔다.
새로 끼워넣은 추간판은 전혀 닳은 흔적이 없었고 정상 추간판과 똑 같이 체중을 지탱하고 자유롭게 움직였다고 그는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