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포항시립도서관 `정호승 시인 초청 북토크`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1-07-27 20:24 게재일 2011-07-27 17면
스크랩버튼
“사랑하다가 죽어야 하는데

너를 사랑하기 위해

내가 죽어야 하는 것이 사랑인 줄을 알지 못한다

나를 살리는 것은 사랑이 아닌 것을 알지 못한다

너를 살리는 것이 사랑인 것을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정호승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중)

아름다운 감성과 절제된 시어의 조화로 오랫동안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정호승(62) 시인이 포항을 찾는다.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서숙희)은 8월3일 오후 7시 포항 환호해맞이공원 소공연장에서 `정호승 시인 초청 북콘서트`를 마련한다.

1972년 등단 이래 40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시를 써오며 지난해 회갑을 맞은 맞은 시인은 이날 `시(詩) 노래`를 주제로 그윽한 시선으로 인생을 노래한 주옥같은 자신의 시 낭송과 함께 설명을 들려주고 이와함께 노래가 된 자신의 시들도 소개한다. `우리가 어느 별에서`등 노래들은 바리톤 우주호씨가 들려주며 지난 세월에 대한 반성, 실패와 시련을 부정하지 않고 끝내 희망과 열정을 길어 올리는 시인의 목소리는 그 자체로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다.

1950년 대구 출생인 정 시인은 경희대 국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197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한 등단 이래 `슬픔이 기쁨에게`, `사랑하다 죽어버려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등 많은 시집을 통해 독자의 심금을 울렸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문화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