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최근 전국 기온이 30도를 넘고, 습도 60% 이상의 고온 다습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전국 식중독지수가 50 이상인 `경고 단계`에 들어섰다.
경고 단계에선 식중독균이 왕성하게 증식하기 때문에 음식물 취급을 소홀히 하면 4시간 안에 부패할 수 있다.
이 단계에서 식중독균은 3~4시간 안에 100배로 증식하고 6시간부턴 1000배로 늘어난다.
◇식중독이란?
식중독은 섭취한 음식물의 독성 물질 때문에 발생한 일련의 증후군을 말한다. 장염의 경우 대부분 음식 섭취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식중독과 따로 구분하기 어렵다. 식중독은 그 원인에 따라 세균 자체에 의한 감염이나 세균에서 생산된 독소에 의해 증상을 일으키는 세균성 식중독, 자연계에 존재하는 동물성 혹은 식물성 독소에 의한 자연독 식중독, 인공적인 화학물에 의해 증상을 일으키는 화학성 식중독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여기에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성 장염을 따로 구분하여 추가할 수 있다.
◇원인 및 증상은?
식중독 증상은 감염원의 종류와 감염원의 양에 따라 다르다. 증상은 빠르게는 30분 내에 발생할 수도 있고, 수주가 지난 후에 발생하기도 한다.
오염된 음식을 섭취한 후 오심, 구토, 복통, 설사 등이 보통 48시간 이내 일어난다. 감염원에 따라서는 발열, 한기, 혈변, 수분 소실 그리고 신경계 장애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식중독의 원인은 밝혀진 것만 200여 가지나 될 정도로 다양하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은 바이러스, 박테리아, 기생충과 같은 감염원과 독버섯, 외독소를 가진 음식, 농약이 묻은 과일과 채소와 같은 독소 등이다.
▷병원성 대장균=중등도에서 중증의 증상을 일으키는데 다량의 설사와 혈성 설사가 발생한다. 병원성 대장균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가장 무서운 대장균은 O-157인데 신부전과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데 이것은 완전히 익히지 않은 햄버거, 살균 처리되지 않은 우유나 주스 또는 오염된 물에 의해서 전파된다.
▷포도상구균=감염된 이후 빠른 시간 내에 오심, 심한 구토, 어지럼증, 복부통증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포도상구균은 독소를 생산하는데 크림이 들어있는 케이크, 파이, 샐러드(감자, 마카로니, 달걀, 참치 샐러드) 등 덜 익힌 음식에서 감염될 수 있다. 야외에서 오염된 감자 샐러드를 먹은 경우 걸릴 수 있다.
▷살모넬라균=살모넬라는 중등도의 오심, 구토, 복통을 동반한 설사, 두통을 일으키게 된다. 이것은 몇 주후에 관절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에이즈나 항암치료를 하는 면역이 억제된 환자에서 살모넬라는 치명적일 수 있다. 이것은 덜 익힌 달걀, 조류, 유제품과 해산물에 의해서 감염이 된다.
▷비브리오 패혈증=만성 간질환이나 알코올 중독자, 만성 신장 질환 등이 있는 사람이 오염된 어패류를 섭취하거나, 오염된 바닷물에 의해 상처가 감염되어 발생한다. 다리에 특징적인 수포와 발적이 나타나게 되고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예방책은?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냉장고에서 꺼낸 지 오래된 음식은 버리고 처음 요리할 때부터 한 끼 분량으로 만들어 남기지 않는 게 좋다.
또 채소나 과일은 장마 때 오염됐을 수 있는 만큼 흐르는 수돗물로 여러 번 씻어야 한다. 식약청은 지하수 등 먹는 물은 반드시 끓여 마시고 칼과 도마, 행주 등 주방용품도 끓는 물이나 소독제로 자주 살균할 것을 당부했다.
음식물을 조리하거나 보관 저장해야 할 때는 반드시 손을 씻은 후 작업을 해 하며 가열 조리식품은 중심부 온도를 74 C 이상으로 1분 이상 가열하여 익혀 먹어야 한다. 4 C에서 60 C의 온도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온도 구간이므로 뜨거운 음식은 60 C 이상으로 보관하고 찬 음식은 4 C 이하로 냉장보관하여 관리한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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