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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북강...나 해 철

관리자 기자
등록일 2011-07-22 20:58 게재일 2011-07-2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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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강은

어둑해졌다

강 가의 누이는 강냉이를 삶으며

아직은 빛 속인 남산을 본다

산 아래 동생은

기름진 밥상을 앞에 두었다

잠들기 전에

먼 곳의 누이가 먼저 흐느끼고

더 먼 곳의 동생도 운다

누가 북강에서

남산을 보는가

또 누가 남산에서

북강을 바라보는가

분단 60년의 아픔이 절절히 스민 감동적인 시이다. 이념과 사상이 달라도 어쩔 수 없는 한 민족으로서의 동질성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것이다. 무엇이 이토록 가슴 저미는 아픔을 지속케 하는가. 끝없이 기다림과 그리움에 가슴이 멍들게 하는가. 이제 그들은 만나야한다. 아무 조건 없이 그들은 하나가 되어야할 일이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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