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관리 등 신경 써야
군위군 소보면 농촌진흥청 사과연구소는 올여름 최대 폭염으로 사과 `홍로` 품종의 밀증상과 `후지` 품종의 일소피해 과실 발생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홍로` 품종 과실의 밀증상은 생육기 고온에 인해 발생하는 생리장해로 기온이 낮아지면 소실되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과실 전체가 갈변하는 등 상품가치가 떨어진다.
후지 품종 과실의 일소피해는 높은 기온과 강한 광선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되며 피해가 심한 경우 피해부에 탄저병 등 인한 2차 감염으로 부패가 발생되기도 한다. 또 수확기 무렵에는 동녹이 심하게 발생돼 경제적으로 큰 손해를 줄 수도 있다.
사과에서 발생하는 일소 증상은 과실이 강한 직사광에 오랫동안 노출돼 발생하기 때문에 과실이 강한 햇빛에 장기간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수관전체에 햇빛이 골고루 들어갈 수 있도록 가지를 유인하거나 도장지를 제거해 잎과 과실이 충실하게 생육되도록 해야 한다.
일소를 방지하는 방법은 탄산칼슘 40~50배액을 남쪽과 서쪽에 있는 과실 위주로 10~15일 간격으로 4~5회 엽면살포한다. 또한 수관상부에 미세살수 장치가 설치돼 있는 사과원은 대기온도가 31±1℃일 때 자동조절장치에 의해 5분간 살수되고 1분간 멈추도록 설정하면 과면온도를 낮출 수 있으므로 밀증상과 일소과 발생이 경감된다.
농촌진흥청 사과시험장 박무용 연구사는 “고온기 염화칼슘 살포는 잎과 과실에 약해 발생 우려가 있으므로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고, 수세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물 관리를 적절히 해 토양이 과습되거나 건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