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탄 총은 실제 총과 겉모습이 비슷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아이들은 비비탄 총을 가지고 서바이벌을 즐기는데 초등학생은 이런 아이들을 초딩해방군이라 부른다고 한다. 초딩해방군은 전국의 놀이터를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따돌림을 당하거나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를 보호해준다. 정의의 용사처럼, 초딩해방군은 놀이터에서 힘없는 친구를 도와준다. 다른 친구를 생각하고 구해주는 마음은 예쁘나, 비비탄 총의 위험을 모르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 비비탄 총에 맞아 이가 부서지거나 총알이 귓속에 들어가기도 한다. 장난감 총이지만 제대로 맞히면 우유팩을 터뜨릴 정도의 파괴력을 갖고 있다.
비비탄 총은 탄환 세기에 따라 어린이용, 청소년용, 성인용으로 구분돼 있다. 성인용 비비탄은 판매점을 별도로 구분하도록 법적으로 규정돼 있지만 어린이와 청소년용은 판매점이 따로 분리돼 있지 않다고 한다.
KC(안전인증검사마크) 마크가 없는 제품도 문제지만, 이를 사서 불법개조한 것이 더 문제가 된다. 인터넷 카페나 친구들에게 들은 정보로 비비탄 총을 고치는 학생들도 많이 있다고 한다.
이에 가정에서는 자녀가 비비탄 총을 안전하게 쓰도록 학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비비탄 총을 사는 학생이 자신의 연령에 맞는 총을 쓰는지, 안전인증검사를 받은 것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총이 아닌 물총을 가지고 노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건전한 놀이문화를 찾아 초등학생들의 얼굴에 미소와 꿈이 가득하길 바란다.
/박희종(포항시 남구 해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