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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불청객 일사병·열사병 주의보

최승희기자
등록일 2011-07-21 21:45 게재일 2011-07-2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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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에 차이 있어 정확히 알고 대비

오전 11시~오후 2시 야외활동 자제

폭염주의보 등의 기상정보 숙지해야

장마가 끝나면서 폭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전국 곳곳에 폭염경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위로 인한 인명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8일 충청도에서 84세의 할머니가 열사병으로 사망했고 이튿 날에도 충청도에서 89세의 할머니가 땡볕에서 논 일을 하다 숨졌다. 폭염에 사고가 잇따르자 보건당국은 폭염 기간 중, 특히 낮시간에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여름철에는 무엇보다 열사병과 일사병을 조심해야 한다.

보건당국의 분석 결과 지난해 열사병과 일사병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월별 환자는 5~9월을 제외하면 20명에 불과했지만 가장 더운 8월에는 최고 1천36명을 기록했다고 한다.

특히 최근 5년 동안 관련 환자를 월별 평균수치로 분석했더니 매년 평균 1천294명이 열사병과 일사병으로 진료를 받았고 환자 가운데 7~8월에 1천12명, 78.2%가 집중됐다.

일사병과 열사병은 일반적으로 같은 질환으로 오해할 수 있다. 그러나 분명히 차이가 있어 정확히 알고 대비하는 것이 좋다.

일사병은 흔히 `더위 먹은 병`이라고도 하다.

더운 공기와 강한 태양의 직사광선을 오래 받아 우리 몸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다. 수분과 전해질 소실에 의해 무력감, 현기증, 심한 두통을 동반하고, 피부는 차갑고 촉촉하며 체온의 변화가 크지 않으므로 열사병과 구분된다.

외부의 열에 장기간 노출됐을 때 땀으로 빠져나간 염분과 수분을 섭취하지 못할 경우 발생하는데 열사병과 비슷하지만 땀이 많이 나 피부가 차고 젖게 된다.

환자가 발생하면 서늘한 곳을 찾아 환자를 눕힌 후 의복을 느슨하게 하고 물이나 이온음료 등으로 수분을 충분하게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의식이 없을 때는 아무 것도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열사병은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인한 지속적인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몸의 열을 내보내지 못할 때 발생한다.

특히 매우 무덥고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거나 운동할 때, 심신 허약자, 노인, 심장병이나 당뇨병 등 질환이 있는 환자들에게 잘 생기며 운동선수나 육체노동자, 군인들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열사병은 체온조절 중추가 정상 작동되지 않아 고열(40℃ 이상)과 의식변화가 동반되고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또 고열로 얼굴이 창백해지고 식은 땀이 나며 탈진 상태를 보이기도 한다. 열사병은 증세가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환자가 발생하면 응급처치 후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응급처치 방법은 최대한으로 빨리 환자의 체온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의 옷을 벗기고 찬물로 온몸을 적시거나 얼음이나 알코올 마사지와 함께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쏘이면서 병원으로 환자를 옮긴다.이 때, 의식의 저하가 있는 경우 구강 수분섭취를 하면 폐로 흡입돼 오히려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시게 해서는 안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열사병 및 일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름철 항시 폭염주의보 등의 기상정보를 숙지하고, 오전 11시~오후 2시의 시간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삼가며, 실내온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해 바깥과의 온도차가 크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최승희기자shchoi@kbmaeil.com

일사병

더운 공기와 강한 태양의 직사광선을 오래 받아 우리 몸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 무력감, 현기증, 심한 두통을 동반하고 피부는 차갑고 촉촉하며 체온의 변화가 크지 않다. 서늘한 곳을 찾아 환자를 눕힌 후 옷을 느슨하게 하고 물이나 이온음료 등으로 수분을 충분하게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의식이 없을 때는 아무 것도 섭취 말아야 한다.

열사병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인한 지속적인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몸의 열을 내보내지 못할 때 발생. 고열(40℃ 이상)과 의식변화가 동반되고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얼굴이 창백해지고 식은 땀이 나며 탈진 상태를 보이기도 한다. 환자의 옷을 벗기고 찬물로 온몸을 적시거나 얼음이나 알코올 마사지와 함께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쏘이면서 병원으로 환자를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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