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는 내달 말까지
도록에는 상주시 외서면 우산리에 있는 우복 종가의 14대종부가 들려주는 우복 선생의 이야기와 산수헌의 사랑채, 안채 유물, 종부 관련 사진 등이 실려 있다. 이번 상반기 도록은 현재 상주박물관 특별전시실에 전시된 유물 이외에 우복 정경세 선생의 장자인 정심의 시권, 교지 등을 포함해 60여점의 전시물을 우복 종부가 설명하는 방식으로 담아냈다.
상주지역의 대표적 유학자인 우복 정경세 선생의 14대 종부를 중심으로 전시된 `산수헌에서 우복 종부를 만나다`는 현대사회에서 종가 종부가 차지하는 위치와 역할을 오늘의 시점에서 다시 한 번 되새겨보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우복 종가의 안채에서 역사의 전면에 드러나지 않았던 종부를 전시의 중요 테마로 삼은 이번 전시의 도록은 `우복가에 들어서다` `우복할뱀을 이야기하다` `우복할뱀을 모시고 그리다` `우복가에서 살아가다` 등 네 부분으로 짜여져 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우복 종부가 들려주는 혼인에 관한 이야기다. 우복종가의 안채에 들어오기까지의 과정과 종부의 삶이 고스란히 베어있는 안채의 유물을 그렸다.
두 번째 이야기는 `우복할뱀을 이야기하다`로 우복 정경세 선생의 벼슬 이야기와 애틋한 마음이 담긴 아버지로서 우복 선생 그리고 우복 정경세 선생의 교지와 친필로 적은 필첩인 우복당수간, 정심의 교지 등을 담았다.
세 번째 이야기는 `우복할뱀을 모시고 그리다`로 종가의 대표적인 역할인 봉제사와 접빈객에 관한 살아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네 번째 이야기는 `우복동에서 살아가다`로 우복 14대 종부가 일상을 이어가고 있는 우복동의 의미와 말 그대로 오늘을 살아가는 종부의 일상을 그렸다.
상주의 한 대표종가의 종부를 테마로 한 이번 전시 도록은 유물 중심의 설명에서 벗어나 현지조사를 바탕으로 한 현장감 있는 설명과 역사의 전면에 드러나지는 않지만 삶의 주체인 여성을 주인공으로 삼았다는데 그 특징이 있다.
상주박물관 특별전시실을 찾으면 바로 `산수헌에서 우복종부를 만나다` 특별기획전을 접할 수 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