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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버스` 참으로 희한한 대한민국이다

곽인규 기자
등록일 2011-07-14 20:48 게재일 2011-07-1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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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규상주경찰서 정보과장
“희망버스참으로 희한한 대한민국이다”

지난 주말 벌어진 `희망버스`집회시위를 보고 느낀 점이다.

희망이라는 말은 우리에게 미래를 향한 기대를 품게 하는 말이고 절망을 이겨낼 수 있는 좋은 말이다.

이러한 단어가 불법 폭력시위를 정당화하는 말로 포장되어 쓰인다는 것이 참으로 이상하다.

집회시위는 헌법이 보장하는 정당한 권리다.

다만 불법 폭력으로 변질되는 것을 막고 선량한 재3자의 정당한 권리를 보호하면서 질서를 확보키 위해 신고제로 운영하고 있는 것이며 야간 행진금지 등 일정한 제한을 두고 있다.

희망버스라는 이름 아래 한진중공업에서 농성중인 특정인을 위하여 전국에서 1만 여명이라는 사람이 모여 들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들은 약자인 근로자(속칭 노동자)를 강자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현행법을 무시하고 야간행진으로 부산시민의 정당한 교통질서를 방해하고 한진중공업에 무단 진입하려고 하는 폭력적인 행동은 민주주의의 근본정신을 무시하는 행동이라 판단된다.

이를 막는 정당한 경찰관의 법집행행위에 대하여 강경진압이니 폭력경찰이니 하고 매도하는 일은 그만 두었으면 한다.

1만여 명이나 되는 시위대가 도심을 활보하고 국가중요시설인 조선소에 무단으로 진입하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바른 처사인가?

경찰은 정당한 집회시위는 보장하고 보호한다.

집회시위가 법테두리 안에서만 이뤄진다면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할 일도 없고 폭력경찰이라는 오명도 뒤집어 쓸 일도 없다.

경찰 역시 똑같은 대한민국 국민인 동시에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고 싶은 선량한 시민이기도 하다.

희망이라는 단어가 폭력을 정당화시키는 말로 변질되지 않길 바랄뿐이다.

법과 질서는 존중해야 하고 대다수 국민들의 정당한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는 더더욱 근절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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