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女>男 우울증 등 `기분장애`

최승희기자
등록일 2011-07-12 21:04 게재일 2011-07-12 14면
스크랩버튼
우울장애와 조울증(양극성장애) 등 감정과 정서적인 장애를 일컫는 `기분장애` 환자 가운데 여성 비율이 남성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결과 지난해 `기분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가 68만4천793명에 달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46만9천453명으로 전체 환자의 68.5%를 차지했고, 남성 환자는 21만5천340명으로 31.5%였다.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도 여성이 1천905명을 기록, 남성(874명)의 2배가 넘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환자 증가율도 남성이 1.9%에 그친 반면, 여성은 3.4%로 훨씬 증가 속도가 빨랐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보면 60~79세가 3천462명, 80세 이상이 3찬456명으로 주로 고령층 환자 수가 많았다. 40~59세는 1천641명, 20~39세 1천6명, 0~19세 283명 순이었다.

인구 10만명 당 상병별(傷病別) 환자 수 추이를 보면 `우울증`은 2006년 959명에서 지난해 1천81명으로 122명이 늘었고 `조울증`은 같은 기간 86명에서 108명으로 22명이 늘었으며 `기타 기분장애`는 235명에서 206명으로 다소 줄었다.

이 기간 상병 및 성별 인구 10만명당 연평균 환자 수 증가율은 여성 조울증이 6.6%, 남성 조울증은 4.9%, 여성 우울증은 3.5%, 남성 우울증은 2.1%, 남성 조증은 4.4%, 여성 조증은 4.4%였다.

가입 유형별 10만명당 진료환자 수 연평균 증가율을 보면 지역 가입자는 무려 4.24%에 달한 반면 직장가입자는 1.54%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1천923명으로 가장 많았고 울산이 863명으로 가장 적었다.

기분장애는 생물학적, 유전적, 성격적, 정신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우울증의 경우 나라와 문화에 상관없이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두 배가량 많은데, 이렇듯 남녀 차이가 나는 것은 호르몬, 임신 및 출산, 심리사회적 스트레스의 차이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조울증은 남녀의 차이가 없이 비슷한 유병률을 보인다.

증상은 장애의 종류에 따라 `우울 삽화(우울한 증상군이 시작됐다가 사라질 때까지의 경과)` 또는 `조증 삽화` 등이 있으며, 조울증이나 순환기분장애의 경우에는 이 두 가지 현상이 교대로 나타나기도 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과 이선구 교수는 “삽화의 심각도와 기간은 개인마다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라이프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