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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유학 득 될까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11-07-07 23:09 게재일 2011-07-0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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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숙포항시 남구 유강읍
우리나라의 많은 부모들은 아이들을 일찍 유학 보낸다. 중학교 심지어는 초등학교 아이들도 간다. 한때 붐처럼 많이 가던 조기유학이었지만, 실패하게 되는 케이스가 많아지면서 우리 자녀들에게 조기유학이 득이 될지, 실이 될지 알아 봐야 할 것 같다.

나는 피아니스트인 딸이 대학 졸업 후 유럽에서 안정된 유학생활을 하고 있다. 자주 딸아이가 있는 곳으로 가서 다른 조기 유학생들을 보면서 느끼게 된 바를 몇 자 적는다.

무엇보다 학부모들의 조기 유학에 대한 환상이 우려되는 부분 중 하나다. 조기유학이 아이들의 학습 능력 향상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측면을 이들 학부모들은 고려해 보았는지 의심스럽다.

일찍부터 유학을 가면 힘들게 공부하지 않아도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부모들이 많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현실과 다르다.

한 자료에 따르면 조기 유학생들의 수학, 과학, 사회 실력 뿐만이 아니라 영어 실력마저 저하시킬 수 있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주는 정서적 불안정과 같은 정신적 스트레스나 금전적 비용을 제외하고 학습 능력만 고려하더라도 조기 유학은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보아야 한다.

혹여 조기유학을 보낸다면 자녀들에게 사전 교육을 주지 시키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조기유학의 시작이 너무나 중요하다. 한국과는 달리 모든 것을 능동적으로 해야 하는 교육환경에 수동적으로 공부를 해오던 우리 학생들을 덩그러니 그냥 놓아주면, 거의 모든 학생들이 게임이나 음악 등 젊음을 발산할 수 있는 쪽으로 선회를 하고 또 IT산업의 발달로 그러기가 너무나 쉬워졌다.

조기 유학을 한다고 모두 국제적인 변호사, 회계사, 사업가가 될 수는 없다. 우리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꿈을 갖고 미래를 내다보며 살기 위해서는 부모님들이 꼼꼼히 알아보고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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