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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천변 강수욕장사업 7억 퍼붓고 `없던 일`로

정안진기자
등록일 2011-06-29 21:21 게재일 2011-06-2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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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예천군이 수억 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한 내성천변 강수욕장 사업이 4년여째 표류하며 사실상 사업이 중단돼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군은 강수욕장 사업을 위해 제방 설치 사업까지 마쳤으나 4년이 지나도록 추가 사업비 확보도 하지 못한데다 사업 효과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사업 자체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져 주먹구구식 사업 계획이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예천군는 지난 2007년 호명면 황지리와 신월리 일대 내성천변에 1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수변공원을 갖춘 강수욕장을 조성키로 하고 7억원의 예산을 들여 제방 설치 사업을 마쳤다.

군은 당시 구상했던 강수욕장 사업계획에 따르면 내성천변 1만2천460㎡에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옥외 풀장과 놀이 시설, 방갈로, 수변공원과 수림지를 만들어 인근에 조성되고 있는 골프장 및 위락 시설과 연계한 여름철 휴양지를 조성한다는 것.

하지만 군은 강수욕장 조성지인 황지리와 신월리 일대 토지 매입 과정에서 지주들과 토지 보상가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1년이 넘게 사업이 지지부진, 전혀 진척을 보지 못했다.

군은 또 강수욕장 사업과 함께 추진해 온 내성천 리버도로 사업이 경북도에서 추진했던 낙동강 프로젝트 사업 안에 포함되지 않아 국비 및 도비 예산 확보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강수욕장 사업에 필요한 국도비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 시작 4년이 지난 지금 사업 자체가 완전히 무산됐다는 지적이다.

예천군은 강수욕장 조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했던 개인 사유지 매입 과정에서 해당 지주들과의 마찰로 토지매입이 순탄하지 못할 것이란 짐작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군은 이같은 상황을 뻔히 알면서도 도비 및 군비 7억 원을 투입해 무리하게 제방 공사를 강행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군 담당자는 “강수욕장 조성 사업이 무산된 것은 당시 토지 매입을 제 때 못한데다 시간이 지나면서 기존에 강수욕장 조성사업을 시행했던 타자치단체들 대부분이 사업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밝혀져 사업을 포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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